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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위해 일어서겠소

나는 당신을 싫어하오 그러나 누가 당신의 입을 막는다면

by 죠니야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을 비롯한 414명의 문인들이 “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줄 성명”을 발표했다.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그건 작가 본인의 성향과 생각의 문제이니 잘했다 잘못했다. 논할 순 없다. 찬성하는 사람이든 반대하는 사람이든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문제는 탄핵 촉구 성명에 빠진 작가들에 대한 테러다. 414명의 문인들은 어떻게 연락을 받고 발표에 동참했는지 모르겠지만 미처 연락을 못 받아 동참하지 못한 문인들도 많고, 생각이 달라서 빠진 문인들도 있다. 그런데 탄핵 찬성 414명에 빠졌다고 빠진 문인들의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를 한다든가 문인 개인에 대한 악플과 욕설 그리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매도한다면 이건 생각해 볼 일이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욕설이나 매도를 한다면 그게 바로 민주주의를 망치는 것이 아닐까?

“ 쟝 자끄 루소 나는 당신을 싫어하오! 그러나 누가 당신의 입을 막는다면 당신을 위해 기꺼이 일어서겠소! ” 라고 외친 볼테르. 우리도 이런 기개와 아량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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