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는 돼야 뭐라도 하지!

미쳐야 미친다

by 죠니야

미국의 고고학자 리처드 맥니시 그는 고고학에 미친 사람이었다. 1940년대 멕시코에 가서 유적을 발굴할 때에는 5683일 즉 15년 하고도 205일을 땅만 파고 다녔다. 1995년 76세의 나이에도 중국의 고고학자들과 함께 양쯔강 유역을 샅샅이 조사하여 양쯔강 유역이 벼농사의 시원지임을 밝혔고 2001년 82세의 나이에도 부츠를 신고 발굴작업을 진두 지휘했다. 그러다 사고를 당해 앰뷸런스를 타고 구급실로 실려갔는데 앰뷸런스 안에서도 운전 기사에게 계속 발굴 이야기만 하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죽었다. 그는 죽을 때까지 고고학이 너무 좋아 유언도 발굴 이야기로 했다.

작고한 영문학자 S교수 그는 영문학에 미친 사람이었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건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에 모든 사람이 귀향해 텅빈 학교의 연구실에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혼자 영문학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평소 그는 공부하고 있으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너무 재미있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영문학이 득도(得道)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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