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전이 없어지는 시대
엡스타인의 추문에 수많은 명사들이 연루된 모습을 보고 인간은 참 약한 존재구나 하고 실망했다. 그중 가장 크게 실망을 준 사람은 노암 촘스키와 빌게이츠다
노암 촘스키. 변형생성문법이라는 특유의 언어 이론을 발표한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지만 그보다는 자기의 조국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자행한 부도덕한 행위를 비판한 양심적인 학자이면서 바른 말을 하는 참된 지식인으로 더 알려져 있다. 노암 촘스키가 평소 주장했던 지식인의 책무는 정의였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제국주의의 불의에 대해 촘스키는 펜과 행동으로 고발했다. 그런데 그가 엡스타인과 더불어 미성년 성착취를 자행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이면서 콤퓨터 운영체제 윈도우를 발명한 세계 최고의 밴처 기업가이자 최고의 기술자였으며 빌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자신의 전 재산을 자선사업에 기부한 자선가 빌게이츠 그도 엡스타인과 어울려 환락을 쫒다. 부끄러운 병까지 걸렸다.
노암 촘스키의 정의는 어디갔나? 빌게이츠의 자선은 어디갔나?
이제 위인전이 없어지는 시대가 됐다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일거수 일투족이 거울처럼 공개되는 현실에서 위인전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이라도 반드시 안좋은 면이 있고 그런 면은 백일하에 드러난다. 사람을 보는 게 아니라 행동을 봐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예를 들면 빌게이츠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그러면 기부 그 자체만 봐야지 빌 게이츠의 마음이 선해서 가정교육을 잘 받아서 거액을 기부 했다. 같은 스토리는 만들 필요가 없다. 괜히 실망만 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