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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Jan 31. 2024

노량을 보며 짧은 생각

유튜브에서 노량을 보며 다소 미화된 사실도 있지만 이순신은 대단하다 느낀다. 전쟁의 승패보다 위대한 업적보다 숭고한 정신이 뛰어나다. 노량 이순신에서 나온 대사이다. '하나같이 전쟁 이후만을 바라보는구나' 이것이 이순신의 가장 큰 무기라 생각한다. 무언가를 행하고 뒤에 따라오는 보상을 위해 달리는 사람보다, 바랄게 없이 자신의 굵직한 신념을 가진 이가 더 앞 선 다는 것을. 명량부터 봐 왔지만 화려한 전쟁 씬 보다 인격적 강인함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왜적을 물리친 전쟁영웅 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 이에 노력이 얼마나 훌륭한 성과를 것 얻는지에 대해 말이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니',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마음속에 새겨진 말들이다. 이순신이라고 안 무서웠겠는가? 부하들 백성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이순신에게도 고스란히 있었을 것이다. 왜적과의 싸움보다 리더로서 내면에 무수한 감정들과 싸워 승리한 자신과의 전쟁이 더 치열했을 것이다. 의외로 전쟁 씬보다 인간의 교활함 치열함 성숙함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표현한 영화 중 하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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