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연히 술자리에서 알게 된 여성분이 계속 고의적으로 나에게 꼽을 주는 일이 있었다. 처음에는 좋은게 좋은 거라고 매사에 웃고 넘어가는 성격이라 여느 때처럼 하하, 웃으며 대응하였다. 그러다 집 가기 전 한 번 더 핀잔을 주길래 정색을 하며 기분 나쁘다는 의사 표현을 하였다. 집으로 돌아와 짜증 나는 감정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예전 같았으면 며칠 동안 오늘의 상황을 계속 곱씹으며 분노에 차였겠지만 그 사람은 내 인생에 중요한 사람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자신의 낮은 열등감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개의치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았다. 상대방을 무시하는 행동은 오히려 자신의 자격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고 자상하고 선한 사람이 제일 강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경계가 흔들리는 날에는 하느님이 나를 시험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를 아껴주고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이젠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나 정말 자존감이 많이 올라갔구나, 내면이 단단해졌구나, 하며 이젠 과도한 자기검열보단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안아주며 좋은 사람들만 생각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