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순간의 찰나
삶은 순간의 찰나를 즐기는 거였다. 벌써 땀은 식었고 10킬로 완주했던 기쁨은 잠시 달곰한 휴식에 밀러 숨어버렸다.
중요했다. 떠도는 생각은 뜬구름처럼 쉽게 머물다가 사라졌다. 달리고 나서 그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남기려는 이유였다.
불어 되는 바람 따라 억새풀과 나뭇잎이 나폴 나폴 춤을 춘다 바람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쉬며 멈춰진 몸짓에 시선을 떨군다.
좋다.
자연 속 여유 한 줌 하루를 여는데 상큼한 설렘과 기대감이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들었다.
하루 시작 달콤했다. 누군가의 따스한 말 한마디에 잠든 영혼을 깨웠고 그 달달함 누리며 달렸다. 오늘은 몸도 마음도 태도도 가벼웠다. 언제나 거친 호흡과 가는 길목마다 자연이 주는 생동감 느끼며 달렸다.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의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다.
눈부실 햇살과 신선한 바람과 잠에서 덜 깬 의식 이렇게 나란히 달렸다. 뜨거운 햇살은 나를 견제했지만 등 뒤에서 바람이 지친 나를 응원해 줬다. 바람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달렸다.
떠돌았다.
손흥민 아버지가 남긴 말이었다.
가장 생산적 단어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
가장 파괴적 단어는 "나중에., 이따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냥 몸을 밀어 넣자. 나중에는 다시 오지 않는다.
"아모르 파디", 운명을 받아들여라."
지금 하고 싶을걸 시도하면서 주어진 운명 또한 사랑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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