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시작은 소통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 중요했다.
"소유보다는 경험의 프레임을 가져라."
참 좋았다.
구매할 생각이 없었지만 화려한 액세서리를 보니 마음에 갖고 싶은 욕구 충동질했다. 그때 28만 원 주고 이쁜 귀걸이 업어왔다. 많이 행복했다. 느끼는 행복감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을까? 딱 이틀 갔다. 시간이 지나니 그 물건은 당연히 내 거가 되어 더 이상 행복을 선물하지 않았다.
간절히 원했다.
달렸더니 목이 말라 시원한 물 한 모금 절실히 필요했다. 이른 시각이라 오픈한 곳 없을 것 같아 다시 오던 길을 돌아가고 있었다. 오산천 둘레길 위쪽에 희미한 불빛이 세워 나왔다. 올망졸망 이쁜 풀들이 나풀거렸다. 섬세한 향기를 뽐내느라 바빴다. 내 몸만 방전된 게 아니라 휴대폰도 호흡곤란 상태였다.
스며든 불빛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걸았다.
"커피 되나요?"
말문이 떨어지기 무섭게 또 물었다.
"샌드위치 되나요?"
정신을 못 차려 메뉴판에 눈이 가지 않았다.
다행히 연세 드신 주인장이 얼음 둥둥 띄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블 위에 놓고 갔다. 한 모금 들이키며 말을 걸었다.
"전망이 최고로 좋다. 충전할 수 있을까요?"
몇 마디 대화가 오가더니 벌써 내 차림새와 몰골이 그분의 뇌에 접수되었다.
"단팥빵 드실래요:"
낯선 사람이 대화 몇 마디로 어색한 벽을 허물고 사소한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쿠기는 리뷰 스면 주는 건데.
과자는 커피랑 세트로 나가는 건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고 싶은 게 많은지? 이것저것 챙겨줬다. 마음의 장벽을 허무니 인심이 절로 나왔다.
다른 곳을 달렸더니 새로운 관계 속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세상사는 향기 누리고 갔다.
느꼈다.
물건을 샀을 때보다 관계에서 얻는 행복감이 오래 머물렸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은 새로운 변화로 호기심을 끌어들였다.
" 죽음이 닥쳤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 열심히 산다."
지성을 지닌 카페 사장님의 말이 뇌리를 떠돈다.
지금까지 만나 본 사람 중에 제일 활기 넘친다고 나랑 대화를 즐기셨다.
"에너지가 넘치다."
자주 듣는 말.
역시나 남들은 비슷한 관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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