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는 선물

눈부시게 소중한 삶

by 별이 빛나는 밤에

#그냥해

#완벽하게준비될때란없어


지나고 나면 아쉬운것 투성이다.

온전히 깨어 지금 이시간을 누린다는것. 참 어렵다.


거친 호흡이 진정되기도 전에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낯섦으로 벌겋게 닿아오른 얼굴로 대화를 걸다. 어림 짐작으로 60대 중년 여성이였다. 경계를 풀기도 전에 머리 부터 훝다.스친 등 뒤에 흥건히 젖은 땀방울로 러닝의 달콤함을 증명했다.


"저는 살 빼기 위해서 달려요.

자주 보는데 잘 달리시네요."

오늘 처음으로 5킬로 달렸는데, 말끝을 흐렸다.

마라톤 대회는 나가봤나요?"


역시.

내가 맨 처음 러닝에 입문했을때 모습과 오버랩되어 스쳤다.

이제 막 완주 한 탓에 서로의 맥박 소리, 달리기와 나와 승리한 쾌감 소리, 말하지 않아도 눈빛에서 불꽃이 튀겼다.


깊숙한 영혼까지 스며있던 러닝의 기쁜 느낌들을 마구 쏟아내며 우리는 이른 아침 가장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대화로 잠시 스쳤다. 삶이 주는 인연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 수 있다.


가을 바람을 느꼈다.

새로운 9월이 주는 첫 설렘과 마주침이다.

여전히 삶과 러닝이 던져준 무게는 버겁다. 약간의 중압감과 결핍이 있는 삶이라서 감사했다. 만족은 안주를 낳는다.

#오래살기위해서 #달리는게 아니라.

#잘 #살기위해서달린다.

#진실과마주하니 #온전한나를발견한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