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순간 포착

러닝과 기억 사이

by 별이 빛나는 밤에

러닝과 기억 사이

행복은 잠시 잠깐이었다.

스치는 찰나를 온전히 누릴 것.


이른 아침, 무성한 풀들과 씨름하는 사람들.

그들의 삶의 진한 향기가 공기 속에 퍼졌다.

이~잉 소음 속, 무참히 베어진 풀에서 풍기는 싱그러운 냄새와

외초기 작업의 쾌쾌한 기름 냄새가 섞여 묘하게 좋다.


반팔 차림으로 러닝을 멈추니, 극심한 추위가 파고들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완주 후의 기쁨은 이미 과거가 되었고,

나는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한 편의 이야기를 엮는다.

순간 포착과 즉흥 감정이 살아 있는 글의 묘미였다.

기억 한 자락이 서툰 왜곡을 입히려 미련을 부리기도 한다.


뭐랄까?

몸이 깨어나면 정신도 깨어난다.

러닝에는 그런 특효약이 있다.


시간과 경쟁에서 누가 이길 수 있을까?

경쟁하고 싶진 않지만, 자꾸 시간과 눈이 마주친다.

살아갈 시간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 때문일까?


러닝과 기억 사이,

나는 오늘의 순간을 달리고,

그 지나간 찰나를 마음속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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