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스치는 행복
매번 쉽지 않은 싸움인 걸 안다.
중요한 건 완주가 아니라
마주하는 과정이 주는 스릴이다.
길 위에 머문 1시간의 사유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살아 있는 삶이 건네준
귀한 감동이었다.
손끝에 감각이 없다.
굳어버린 손가락,
콧끝에 흐르는 콧물,
등 뒤 옷깃 사이로 스며든 땀방울,
아직 채 가시지 않은 거친 호흡.
분명 나는 길 위에 멈춰 서 있지만
내 몸은 아직 완전한 정지가 아니었다.
이마 위로 쏟아지는
금빛 햇살 한 줌이
나를 조용히 다독였다.
이런 뭉클한 기분, 좋다.
직접 몸을 움직이고 겪어야만 얻을 수 있는
진짜 체화다.
힘들지만 러닝은
그 강한 자극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쾌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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