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방황

관계 오해.

by 별이 빛나는 밤에

시간은 물이 흐르듯 기억 위를 덮어 지나갔다.

아주 오래된 일도 아니다.

불과 8시간 전 일인데

기억은 이미 흐릿해지며

제멋대로 장면을 조작하고 있었다.

오늘은 어수선한 마음 탓에

길 위를 스치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굳이 붙잡지 않아도 될

지랄맞은 감정의 굴레에 매여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 몸을 움직였다.


복잡한 마음을 잠재우는 방법은

생각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몸을 먼저 앞으로 보내는 일이니까.


평소보다 조금 더 빠르게 달렸던 것 같다.


한참을 달리고 나서야

마치 홍길동처럼

내 감정의 주인공, 언니가 불쑥 나타났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설마

피 터지게 싸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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