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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이 빛나는 밤에 Sep 12. 2024

달리기와 짝 사랑 중!

언제쯤 즐기며 달릴 수 있을까?

여름아~아직 안 떠났냐!

등 뒤에 열렬히 응원하는 햇살에 멘털이 부서졌다.

5킬로가 정말로 길었다.

호수 반대 방향으로 루턴 하니 이번에는 저 구름 넘어서 환하게 빛을 발산하느라 마지막 몸부림을 쳤다.

입 안은 바싹바싹!

얼굴에서 주룩 주룩 땀범벅?

누가 쫓아 오는지? 호흡은 꼴딱 꼴딱 넘어갔다.

그 틈에 복잡한 머릿속은 부정 감정이 지배를 받았다.

부지런한 러닝 꾸러기들은 이른 새벽에 달리고 사라졌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원하는 목표를 어렵게 달성하고 나니

역시나~바뀐 건 없는데 세상이 달콤해 보였다.

어리석고 이기적인 인간

비 합리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시 삶을 긍정적 태도로 전환했다.

달리면서 매번 던지는 질문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지?

왜? 달리는지?


주어진 사명이니 그냥 살자.


아주 가끔은 무덤 속이 편하지 않을까? 란 생각

더 이상 아무것도 안 하고 편하게 잠들다.


P.S : 고요한 새벽 달리려 나가려니 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컴 앞에 앉아 달리기 대신 내 속에 담겨있는 자투리 한 자락 꺼내 놓는다.

달리기와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가치와 매력에 빠지다.


밀어냈던 빈 여백의 두려움을 이젠 작은 사연들과 용기로 채워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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