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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화 Dec 22. 2024

12 드로우 유어 이모션

당신의 감정을 그려드려요.

감정의 색으로 프로필 일러스트를 그려주는 <드로우 유어 이모션>은, 본인의 주 감정의 색으로 된 프로필 사진(일러스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탄생하게 된 작품이다. <드로우 유어 이모션>은 텀블벅 리워드 구성에 넣기 전, 인스타 팔로워 500을 달성 감사 이벤트를 선물로 먼저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됐다.


이벤트를 열기 전에 이벤트 상품 예시가 필요했다.


아무나 또 아무 사진이나 그릴 순 없었다. 둘이 하는 프로젝트에 둘의 일러스트가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았고, 마침 그 해 우리 둘은 프로필 사진으로 쓸만한 잘-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


드로우 유어 이모션 작업을 하기 몇 달 전, 우희의 지인인 훈자라는 사진작가분이 하는 개인 프로젝트 촬영에 초대받아 다녀왔었다. 콘셉트 사진과 함께 겸사겸사 개인 프로필 사진도 얻게 되었고..! 그래서 그 사진으로 <드로우 유어 이모션> 샘플이자 우리의 프로필 일러스트가 완성되었다.


우희의 감정 [신기하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것을 즐기고,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우희와 어울리는 컬러! 때론 우울감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우희가 지향하는 감정 상태인 신기하다로 작업을 했다. 그리고 나니 우희와 어울리는 색들로 가득한 그림이 되었다.



나의 감정 [여유롭다]


차분하고 느긋한 이미지의 나는 여유롭다 감정의 색을 골랐다. 사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르게 나의 속은, 걱정도 생각도 많다. 그만큼 바깥으론 차분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강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혼돈의 상태가 가장 평점심에 가까운 상태?라는 말도 있고... 어느 하나만 자기주장을 하는 상태가 아니어서 그런가...


내 드로우 유어 이모션 작품은 세부 묘사까지 하지 않아서 약간 플랫한 일러스트가 됐다. 세부묘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나의 여유로움을 여백의 미로 더 살리고자 같은 깊은 뜻이 있는 건 아니고, 당시 너무 바빴어서 나도 놓쳤던 부분이다. 나중에 세부묘사를 한 그림으로 대체해야겠다.


위 두장의 드로우 유어 이모션 작품과 함께 이벤트 공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내가 그린 작품을 내건 이벤트여서, 아무도 신청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었다. 그중엔 지인도 있었고, 내 작가 계정에서 오랫동안 소통하고 나를 응원해 주신 분들도 있었다. 마음 같아선 그분들을 해주고 싶었지만.. 우리는 사심 없이! 추첨기를 돌려서 최종 두 명을 선정했다.


<드로우 유어 이모션>은 이벤트 상품치곤.. 수고로움이 큰 작업이었지만, 아는 사람이 아닌 모르는 사람의 감정과 프로필 사진을 그리는 경험은 꽤 신선하고 즐거웠다.


이후 텀블벅에서 <드로우 유어 이모션>이 포함된 상품은 15개 한정으로 준비했는데, 빠르게 판매 완료가 되어서 너무 기뻤다. 디자이너이자 작가 생활을 하면서 정말 기쁜 순간 1위는 누군가 내 그림을 좋아해 줄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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