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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Dec 05. 2022

3,000원 짜리 계란말이 먹으러 다시 가야하는 집

제육덮밥 맛집, 부산 전포사잇길 전포밥집

오랜만에 점심 약속을 갔다. 서면에서 가까운 전포동이다. 그 전포동에서도 더 위에 자리한 전포사잇길이다. 전포사잇길이 어디지? 하실 분들 많을 거다. 핫한 전포카페거리에서 서면아이파크 사이에 위치한 곳, 그곳이 바로 요즘 핫한 전포사잇길이다.


전포역 6번 출구를 나와 골목을 올라오자 즐비한 카페와 밥집들이 정겹다. 언제 이렇게나 자리를 잡았는지 모를 아기자기하고 멋진 가게들이 가득하다. 옛 것과 새것들의 공존, 그 속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함께하는 시간여행의 순간이다.


약속 장소인 전포밥집. 40대 아저씨들이라 양식보다는 한식이 좋아 검색해 찾은 집이다. 평도 좋고 피드도 많아 후회할 일은 없겠지 하고 그곳으로 약속을 잡았다. 11시 20분경에 도착했는데 가게 문은 열리지 않았고 불도 꺼져있다. 다만 11시 40분에 오픈이라는 안내문 덜렁 하나.


골목골목 구석구석 새롭게 변화된 거리를 거닐다 시간이 다되어 갔더니 이미 두 팀이 가게 문 앞에 줄을 서 있다. 아 이미 와본 분들에겐 암묵적인 오픈 시간과 준비구나 싶어 바로 줄을 섰고 40분이 되어서야 짜잔! 하고 문이 열렸다. 한 팀 씩 들어가 자릴 잡았고 순서대로 주문을 받았다.


이 집의 가장 시그니처 메뉴인 제육덮밥(12,000원)을 주문한 후 정갈한 밑찬이 들어왔다. 과하지 않은 딱 필요한 만큼의 찬. 그리고 이어진 제육덮밥. 둥그러니 달처럼 올라가 있는 건 무엇? 감자 샐러드라며 전체를 비벼먹으면 간이 딱 맞을 거라는 팁을 주셨다. 같이 먹지 않으면 조금 짤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 각자 열심히 비벼 한입에 먹었더니 일제히 감탄!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제육덮밥이라니.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만들어낸 최상의 맛 조합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오픈과 동시에 웨이팅이 되는 이유, 충분히 알만했다.


또한 이 집의 더욱 핫한 시그니처가 바로 이 3,000원짜리 계란말이다. 색도 모양도 곱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끝내주는 이 계란말이는 없어선 안 될 전포밥집의 대표 메뉴. 지금 생각하니 2개를 시킬 걸 후회가 되는 맛이다.


전포카페거리에서 번져 전포사잇길로 핫플의 영역이 넓어졌다. 카페도 밥집도 술집도 즐비한, 힙하고 핫한 이 거리에서 입맛대로 발길 닿는 곳으로 제대로 걸어보자.

@ 카카오맵


[100퍼센트 리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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