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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May 04. 2024

면역력에 그렇게 좋다는 이 버섯, 대체 뭐길래

한의학박사 이민우 박사의 '황금 꽃송이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은 맛있게 먹는 식자재로 상황버섯, 영지버섯, 노루궁뎅이버섯은 몸에 좋은 약으로 먹는 정도의 버섯에 대한 얕은 지식, 딱 그만큼의 나다. 버섯이 버섯이지 그 이상, 뭐가 있어하는 나다.

     

그런 내가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과 사업에 대한 가능성으로 요즘 아주 핫하다는 꽃송이버섯 재배 현장을 다녀왔다. 그것도 꽃송이버섯의 스마트팜을 재현한 농축된 기술의 현장을 말이다. 꽃송이버섯의 아버지는 의외로 젊은 40대 초반의 아이 셋을 둔 순한 아빠였다. 한의학 박사인데 미래 농업에 뛰어들어 대한민국 버섯 농업의 미래를 견인하는 젊은 농부이자 개발자인 그였다.


꽃송이버섯, 좋다는데 대체 뭐가 좋다는 걸까? 버섯은 그 자체로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물질이 많은 베타글루칸이 함유된 식품이다. 황금빛 물질인 베타글루칸은 수용성 식이섬유로 포도당이 베타 형태로 결합된 고분자 다당류이다. 정상 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암세포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하고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식품 중 베타글루칸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꽃송이버섯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기적’이라고 불려질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꽃잎이 모인 것처럼 탐스러운 모양의 꽃송이버섯은 식감이 좋고 은은한 향이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또한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항암, 항산화, 항염 등에 효과가 있는 베타글루칸을 송이버섯, 영지버섯, 표고버섯보다 2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암 환자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이렇게 면역기능 향상과 항암 효과가 높은 꽃송이버섯이지만 우수한 종균 확보가 쉽지 않고 재배하기가 까다로워 수확량이 많지 않단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 꽃송이버섯 재배와 보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바이오글루칸 이민우 대표다.

     

대학원에서 한의학을 전공한 이민우 대표는 가천대학교 한의대 교수를 지낸 아버지 이영종 박사의 권유로 베타글루칸을 깊이 있게 연구했다. 알면 알수록 베타글루칸의 뛰어난 효능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2018년 농업법인 바이오글루칸을 설립 후 ‘황금 꽃송이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해 현재 대한민국 최대 꽃송이버섯 생산자로 알려졌다. 생산자 이전에 개발자로서 꽃송이버섯의 아빠라고 할 수 있다.


이민우 대표의 황금 꽃송이버섯 생산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지금처럼 안정적인 출하를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가장 큰 어려움은 꽃송이버섯 종균 확보에 있었다. 꽃송이버섯 재배를 시작할 당시 국내에서 개발한 종균이 있었지만 활발한 재배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일본산 종균을 수입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우리의 풍토와 맞지 않아 재배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민우 대표는 고민 끝에 직접 종균을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연에서 채취한 꽃송이버섯 자실체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수십 차례의 실험을 거듭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드디어 7가지의 종균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중 우수한 4가지 종균을 그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종균을 개발했다고 해서 곧바로 꽃송이버섯 수확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많은 도전 끝에 1년이 지나서야 수확의 기쁨을 안을 수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자체 종균 개발에 성공하여 2024년 4월 24일에 꽃송이버섯 바글(Bagenl)은 국립식품품종관리센터로부터 식물 신품종보호법에 의거 품종보호결정을 받았다. 현재 이민우 대표의 꽃송이버섯은 ‘황금 꽃송이버섯’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최대의 수확량을 거두고 있다.


바이오글루칸의 황금 꽃송이버섯은 유기농, GAP(농산물 우수관리) 인증을 받을 정도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 일부 다른 버섯에서 검출된 방사능 성분도 황금 꽃송이버섯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먹을거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면역력 약한 어린이나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특히 암 환우들 사이트에서는 필수적으로 추천하는 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티로폼 박스 또는 저장비닐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한 달 정도 보관이 가능할 정도로 조직이 두껍고 단단한 생 황금 꽃송이 버섯은 하루 100g 이상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생 꽃송이버섯은 샐러드는 물론 찌개, 잡채, 볶음, 무침, 샤브샤브 등 각종 요리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이오글루칸에서는 직접 음식물로 섭취하기 어려운 환우들과 조금 더 간편하게 매일 복용할 수 있는 상품도 개발했다. 건조 꽃송이버섯은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좋은 상품이다. 우수한 생 꽃송이버섯을 열풍건조가 아닌 1차 태양광 건조한 뒤 근적외선으로 마무리해 비타민D의 함유량을 최대한 증가시키면서 영양소를 원물 그대로 보존했다. 물 1리터에 건조 꽃송이버섯 5그램을 넣고 강한 불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10분 정도 더 끓여 공복에 마시면 좋다. 남은 꽃송이버섯 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신다.

분말 꽃송이버섯 미세분말은 말린 꽃송이버섯을 8.5 마이크로미터의 입자크기로 미세하게 분쇄해 베타글루칸의 흡수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일체 다른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100% 순수 꽃송이버섯 분말로 저온 분쇄해 열에 의한 성분 변형 없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했다. 동봉된 스푼으로 1스푼(2그램)을 1일 1~2회 적당한 양의 온수나 우유에 타서 마신다. 요구르트나 샐러드 등에 섞으면 간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효능을 지닌 꽃송이버섯은 초기의 긴 재배기간, 까다로운 재배방법 등으로 다량화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제품의 다양화로 난제를 해결했다. 이민우 대표는 베타글루칸의 효과가 알려지고 암환우들의 커뮤니티에서도 효과를 본 사례가 늘면서 식이요법을 위해 꽃송이버섯을 찾는 수요도 많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어 원하는 만큼 공급하기 힘들어 많이 안타까웠다고. 이제 꾸준한 연구를 통해 네 가지 버섯 종균을 활용하고 생산 시스템을 개선해 생산량을 많이 끌어올려 다양한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가 매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바로 수확해 다음 날 싱싱한 황금꽃송이버섯을 만날 수 있다고.


꽃송이버섯이 지자체의 특산품이나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작물로 자리를 잡으면 생산량이 늘어나고 자연히 시장 가격도 낮아져 우리 밥상 위의 식품보약이 될 그날을 꿈꾸고 있다. 꽃송이버섯 재배에 관련한 문의가 있으면 이제까지 연구하고 쌓은 재배법과 종균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겠다는 생각이다. 한의학을 전공했지만 농업을 사랑하는 그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은 약용식품처럼 알려져 1킬로에 7만 원이 나갈 정도로 비싼 꽃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맛있는 먹을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꽃송이버섯의 보급을 위한 스마트팜 사업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법인 설립과 함께 새롭게 열릴 이민우 박사의 황금길 같은 황금 꽃송이버섯의 무한한 미래를 응원한다.


<꽃송이버섯의 다양한 효과>

     

● 항암작용: 꽃송이버섯에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표고버섯의 약 12배에 이른다.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는데 뛰어나 항암작용 및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한다.

● 염증 배출: 베타글루칸의 뛰어난 항염 작용으로 체내 쌓여있는 염증 및 노폐물, 독소 등을 외부로 배출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이렇게 염증배출작용으로 기관지염이나 관절염 등의 체내 쌓여있는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 예방과 개선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 면역력 강화: 풍부하게 함유된 ‘베타글루칸’ 성분이 체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는 세포인 백혈구의 생산을 촉진해 체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도움을 준다. 면역력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감기 및 여러 질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 혈관질환 예방: 베타글루칸 성분이 유해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를 낮춰주고,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여주어 혈행 개선 및 혈관의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좋다고 한다. 풍부한 칼륨 성분이 혈관 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도 뛰어나다.

● 당뇨 개선: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게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도 뛰어난 작용을 하여 당뇨증상을 개선하고 예방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 비만 방지: 꽃송이버섯은 체내 쌓여있는 지방을 분해하는 작용뿐만 아니라 체지방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비만을 방지하고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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