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를 읽고

by 심풀


구본형, 그는 변화경영전문가입니다. 정작 본인은 스스로를 '변화경영 시인'의 이름으로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 읽고 두 번째로 그의 책을 읽습니다. 세상에 나온 지 10여 년이 지난 이 책이 오늘의 가슴을 휙 치고 지나갑니다. 많은 책갈피가 책 내용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어떤 자기 계발서와 견주어도 낡은 느낌 없이 새롭습니다. 이 책을 통째로 올리는 것은 무모한 짓. 아쉽지만 가장 주관적인 시선으로 책에서 꼭 나누고픈 몇 줄의 글을 올립니다.

❝모든 리더십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내가 나를 이끌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나의 주인이 된다. 스스로를 이끌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이끌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내가 나를 이끌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이다. 제대로 된 자기 계발서라면 나로부터 시작되는 리더십을 다루지 않은 책이 없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p.38

지금 이 시간, 서점에선 새로운 자기 계발서가 줄지어 들어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 것입니다. 책을 만드는 출판사는 새로운 책을 선보이고 팔면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할 테니까요. 『세이노의 가르침』 이후로 두 번째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면 이 책을 말하고 싶습니다.

'자기 계발서'

으레 자기 계발서는 판에 박힌 이야기만 늘어놓는 글이라 읽지 않는 친구들도 주위에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차피 읽어봐도 자기 삶의 변화는 1도 없을 것이라는 태도입니다. 아마도 그런 솔직한 자세가 오히려 자기 계발서를 멀리 두는 마음을 불러오나 봅니다. 책이 책으로만 끝나는 것이라 여긴다면 그것 역시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책은 마음을 불러들이는 도구입니다. 마음을 두드리는 책을 읽고 나면 사람의 생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생각이 변하니 행동이 변할 수 있는 겁니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변합니다. 시를 읽으면 어떤가요. 가장 짧은 언어로 이뤄진 시,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낍니다. 글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은 책은 우리에게 설레게, 떨리게, 코 끝 찡한 울림을 줍니다.

❝모든 리더십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내가 나를 이끌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나의 주인이 된다. 스스로를 이끌 수 있는 사람만이 남을 이끌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내가 나를 이끌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이다. 제대로 된 자기 계발서라면 나로부터 시작되는 리더십을 다루지 않은 책이 없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p.38

저마다 책을 읽고 마음의 진동을 느낍니다. 마음이 변하니 스스로 행동도 서서히 바뀝니다. 어제 흘러간 강물이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 도도히 흘러가는 저 강물을 바라보듯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변하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남을 탓하고 직장과 사회를 탓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남 탓을 하지 않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가운데 나를 바꾸는 노력이 나를 나답게 해 줍니다. 글 쓰지 않던 내가 글 쓰는 나로 변하는 매일입니다. 무엇이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넘어서는 바로 내가 변하는 일. 이것이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자 가장 드라마틱한 경이로움입니다.

❝그는 소설에서 패배했다. 쓰는 족족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인간과 초인>으로 대성하면서 극작가로 유명해졌다. 1925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그가 바로 조지 버나드 쇼다. 그는 말한다. 인생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네가 원하는 모습대로 너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중략)

다시 이 유쾌한 극작가는 임종에 즈음에 말한다. 내가 다시 산다면, 될 수도 있었으나 한 번도 되어보지 못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나는 오늘 말한다. 그래 그렇게 살아도 좋겠구나. 오늘, 한번 해보고 싶었으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을 해봐야겠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p.67

한 번은 해보고 싶었으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 사람마다 떠오른 게 가지각색일 듯합니다. 혹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살아본 적이 이제껏 없습니다. 여행길에서 잠깐 해변을 걸어 다닌 것이 전부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마을에서 살아가는 삶은 어떨까 합니다. '한 달 살기'그런 긴 여행도 꿈꿔봅니다. 그러고 보니 해본 적 없는 일이 꽤 많습니다.

한때 버킷 리스트 쓰기가 유행하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누구나 끝이 있는 삶, 날마다 버킷 리스트 일상입니다. 먼저 의무감이 사라진 시간을 꿈꿉니다. 누구나 몇 시에 일어나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지우개로 지우고 나만을 위한 시간 조정을 하는 순간을 기다리면서 지금을 충실히 살아가려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아무것이나 할 수 있는'자유와 선택의 시간'이 가장 그립습니다. 쪼개고 나누어질 수밖에 없는 오늘의 시계를 가지고 가질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은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입니다.

❝인생 전체를 기획할 때는 영원히 살 것처럼 긴 안목으로 다가서고, 실천을 할 때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치열하게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신념을 갖고 자신의 언어로 주술을 걸어야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을 위한 주술, 내 꽃도 한 번은 필 것이다.

지금이어도 좋고 몇 년 뒤어도 좋다. 죽기 전까지 누구든 한 번은 그 시상대 한가운데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p.265

'평범한 사람을 위한 주술, 내 꽃도 한 번은 필 것이다.'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지 짐작해 봅니다. 이타적인 그의 마음이 글 속에 담겨 있습니다. 별난 것 없는 우리에게 가장 뜨거운 응원의 박수소리를 담은 글입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 글을 썼는지 그의 글이 조목조목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글이 전해주는 그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어봅니다. 무엇을 하든 원하는 것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이 맑은 거울처럼 비춰 보입니다. 나와 남을 위한 글쓰기, 바로 그것이니까요.

그의 글은 아직도 생생하게 숨 쉬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의 글을 기억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 한 살아있는 셈입니다. 사람은 갔으나 가지 않았고, 글은 떠났지만 떠난 적 없습니다.

단 한 줄의 글이 사무칠 때가 있어요. 글 쓰는 세상에서만 쏟아놓을 수 있는 순수한 마음의 소리를 내보아요.



'그대가 꽃처럼 피어나기를’ 진심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