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아이로 자라줘서 고마워

시골이야기

by 심풀



막내아이가 친구들 서넛과 실내 스케이트장에 다녀왔습니다.

"방학이라 꼬맹이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겨울이니까."

3월이면 고3이라 부담감도 없잖아 있겠지만 굳이 잔소리를 늘어놓지는 않았습니다.

'그래, 겨울이니까 바람도 좀 쐬야지.'

하면서 즐거이 다녀오길 바라고 말았던 거예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말하자면 버스 정류장도 멀어 걸어서 갈 수 가 없는 형편인 것이지요.

남편이 출근하면서 막내아이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기로 하였습니다.

두 사람을 보내고 나서 단촐한 식구가 되어보았습니다.

딱 두분, 부모님과 함께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그새 막내아이가 돌아올 시간이 된 것 같아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밥은 집에서 먹을 거예요."

스케이트장에 나가면서도 집밥을 챙기던 아이의 말을 쉬이 잊을 수는 없었으니까요.

"아! 친구들이랑 떡볶이를 먹었어요."

그러면 그렇지 고만한 때 아이들의 식성에는 떡볶이를 빼놓을 수 없지요.

떡볶이 회사도 번성하여 이제는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떡볶이 식당도 흔한 세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두 아이 성화에 못이겨 남편과 넷이 그 떡볶이 식당에도 같이 가본 경험도 있었고요.

여고 시절, 떡볶이와 가장 가까이 지내온 것을 더듬어 보니 막내아이와 별반 다를 것도 없더군요.


서너시간, 바깥 나들이를 쐬고 돌아온 막내아이.

뜻밖의 말을 털어놓았습니다.

"오늘 돈 만원을 받았어요."

누구한테 어디서 돈 만원을 받았는지 그만 어리둥절하여 케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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