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몸의 변화를 느낀다.
늘어나는 흰머리
처진 피부와 주름
펑퍼짐 해진 몸매
쑤시는 팔과 다리
이런 변화들이 상실감을 줄 듯 하지만, 의외로 태연함과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젊었을 때 보다 외모 집착을 덜하게 되고, 지금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 나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준다.
누군가는 이 말을 들으면 자기 관리 못한 핑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이 든 나를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하나?
이제 주변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지 않았는가.
'살이 좀 찌고, 주름이 늘어나면 좀 어떤가?
건강하고 안 아프면 되지.'
이런 배짱과 너그러움이 생긴다.
세월 지나가는 것이 야속할까 봐 주는 선물인가 싶다.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충분하다.
거울에 비친 나에게 미소 한번 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