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앉은 자리에서 빛이 나야 한다

by 두별지기


사람한테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짜 큰 복이다. 유명하거나 힘이 세거나 돈이 많은 사람한테만 배우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든 정말로 배울 게 있다. 누군가 우연히 지나가면서 던진 말 한마디가 큰 위로가 될 때도 있었고,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많았다. 그 사람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더라도 배울 자세로 들으면 엄청난 배움이 되었다.


이것도 다 사람한테 배운 것이다. 군대에 있을 때 일이었다. 나는 병기창에서 일했다. 군대에서 쓰는 무기가 녹슬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그때 상사였던 분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었다.

"남자가 앉은 자리는 빛이 나야 한다." 아마 무기를 반짝반짝 잘 닦고 관리를 잘하라는 뜻에서 한 말이겠지만, 이 말은 내 인생을 관통하는 명언이 되었다. 당시엔 무슨 말인지 표면만 알았다. 하지만 이후에 사업을 하고, 사람을 만나는 삶의 곳곳에서 그 말이 크게 작용했다. 내가 앉은 자리가 빛이 나지는 못할지라도 정성을 다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지금도 어떤 자리든, 누구를 만나든, 상대를 진실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을 만나는 자리나 사업을 하는 일이나 내게는 크게 다르지 않다. 정직하게 대하고 진심으로 만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하게 상대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사람의 장점을 적어도 한 가지는 알게 된다. 네 명이 있는데 내가 잘났다고 혼자 떠들면, 그날 그 자리에서 배울수 있는 것을 네 개씩이나 놓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길 뿐이다.



책 <최고의 상술_권원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