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중에서 누가 나에게 복을 줄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아무리 찾아봐도 '이 사람이다!'하고 명확하게 집어내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누구를 만나든 '복을 주러 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게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진심으로 대한다. 그러다 보면 그를 통해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라도 소개받을 수 있다. 그게 바로 복이다.
특히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싫은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 사람은 이미 많은 곳에서 거부나 배척을 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복을 전해주고 싶어도 기회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평소 주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줄 수 없었던 복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물론 사기꾼이나 협잡꾼 등의 극단적 예외는 있다.
지금 이 순간, 오늘 만난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오늘 당신을 스쳐간 사람은 몇 명이나 되는가.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만난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가.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생활을 하는 것 같아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만나는 사람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몇 안 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성하다 보면 그 작은 복들이 쌓여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동업자, 종업원, 상급자, 가족, 친척 모두가 '복의 전령사'일 수 있다. 주위의 그 누구도 머뭇거림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가슴을 열어야 한다. 나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 '내 복의 90퍼센트는 사람을 통해 받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책 <육일약국 갑시다_김성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