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번 올려다보세요

by 두별지기

요즘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 책을 읽고 있다. 책 속에서 저자는 걷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주변의 자연과 풍경을 즐기고 감상하라고 이야기한다. 생각해 보니 출퇴근할 때나 출장 다닐 때 혹은 틈틈이 걸을 일이 많지만 주위 풍경을 둘러보기보단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 영상이나 음악을 주로 들었다. 왠지 그냥 걸어가면 심심할 것 같고, 시간이 없으니 보고 싶었던 영상들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 출근할 때는 이어폰을 끼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출근했다. 길가에 있는 작은 화단들과 날씨가 점점 시원해지면서 떨어진 낙엽들, 그리고 학교 가는 아이들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내가 고민했던 생각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나 혼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이라는 것은 책상에 앉아 고민하는 것만 생각했지, 걸으면서 생각한다는 것은 미처 생각 못했었는데, 자연스럽게 혼자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어른이 되면서 하늘 한번 보기가 왜 이렇게 힘들까?를 생각해보면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부족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호기심이 많아서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며 다녔고, 땅에 떨어진 낙엽 한 장이라도 주워서 집에 가져왔다. 근데 점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밖에서 나가기보단 실내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점점 자연과 멀어진 것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자연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면 지금 보다 더 감수성이 풍부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이 선선해지면 가까운 수목원 나들이라도 한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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