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상대가 나에 대해 가진 정보는 불완전하다.
그는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바쁘다.
나를 설명하느라 바쁘다.
상대의 말을 끊고 끼어들면서까지
나를 설명해야 한다.
나는 억울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오해받는다고 생각될 때
그것은 상대의 무지와 몰염치에서 온 결과니
괴념치 말고 넘기자라는 생각도 했었다.
때로는 전혀 근거 없는 오해를 받는다고 생각되면 듣지도 않고 넘겨버리기도 했다.
나는 오해받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평가로부터 나를 분리시킨다는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더불어 관계 맺고 사는 사회에서
상대방의 오해를 괴념치 않는 그 태도 자체가
상당히 오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해라는 것은 다른 한편에서 생각해 보니
나에 대한 또 다른 이해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숨겨진 영역의 나를
상대방은 보고 있는 것이다.
실은 나도 나의 그런 숨겨진 모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이 내 모습이라 인정하지 않으며 버티고 있을 뿐이다.
왜냐고?
나에겐 정당성을 부여할 만한 천 개도 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오해를 사기까지의 나를 점검하고
일일이 나를 설명하기보다
앞으로 나의 태도를 결정하는 밑거름으로 삼을 줄 알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설령 오해를 받더라도
나를 촘촘히 돌아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만 아니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삶을 대하다 보면 갖가지 문제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좀 더 정성스럽게..
좀 더 진심으로..
머리와 가슴이 일치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