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게 부탁함

지인이의 시 : [마음의 정화]

by 지인

햇살에게 부탁함





​담벼락에 낀 이끼
습한 냄새와
어두컴컴한 그늘.


​내 마음에도 그 담벼락 하나
꽉 들어차 앉아
도무지 나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제 봄이 오면
저 눈부신 햇살에게 부탁해야겠습니다.


​내 마음의 눅눅한 담벼락을
환하게 씻어 달라고,
이끼 낀 그늘을 뽀송하게 말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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