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표현 쓰는 자체가 낯설어하는 스포츠 사회로
【에이블뉴스 김최환 칼럼니스트】비장애인 중심 스포츠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스포츠 활동 참여의 기회가 제한적이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이 부족하며, 인프라 및 제도적 지원이 미흡하다는 문제에 직면한다.
오랫동안 장애인은 비장애인 중심의 스포츠 사회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배제되고 주변화되었다. 또한 장애인의 스포츠는 비장애인 스포츠와 별도로 분리되어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분리가 일상화되었다.
장애인 스포츠와 비장애인 스포츠의 분리(대표적으로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의 생활 스포츠로의 참여 기회를 제한하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며, 비장애인과의 교류 부족으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분리된 환경은 장애인의 사회 적응 능력 향상과 인간 존엄성 함양 기회를 빼앗고, 장애인 전용 시설 및 프로그램 부족으로 이어져 참여율 저하를 촉진하기도 한다. 통합 환경 구축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사회 통합의 중요한 과제인데 말이다.
장애인이 스포츠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은 많다.
장애 이해 부족과 편견으로 인하여 참여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 중심의 스포츠 환경에서 일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해 참여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은 스포츠에서 '약자'이거나 '못할 것이다'라는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며, 잠재적인 운동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제도의 변화를 통해 점차 포용과 통합의 위치로 나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먼 것 같다.
스포츠 시설과 정보 접근성의 한계를 지적하고 싶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을 위해 설계된 스포츠 시설, 장비, 교통수단 등의 물리적 장벽에 부딪히며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기 어렵고, 비장애인 위주의 체육 문화와 시스템으로 인해 장애인은 스포츠 활동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애인만을 위한 분리된 환경은 장애인의 사회적 교류를 제한하고 고립감을 심화시켜 사회 통합을 어렵게 만든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에 통합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스포츠 시설 이용의 제한이 해소되고, 선수 양성 및 지원 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하며, 비장애인과의 스포츠를 통한 교류 및 통합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스포츠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정보 부족이다. 몇몇 종목별 중앙협회 등에서는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통해 정보 공지나 안내가 수시로 공개되고 알려주고 있지만 지방이나 지역단위에서는 아무런 정보전달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며, 심지어는 중앙협회 홈페이지나 카페가 개설되어 있으면서도 장기간 운영자나 카페지기의 부재가 일상화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스포츠 종목 담당자가 누구인지도 알 수도 없고 연락처를 몰라서 어디에서 누구에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어려워서 아예 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21.9%로 가장 많았고 '몸이 안좋아서'(16.8%), '운동 할 시간이 부족해서'(11.8%), '운동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11.4%) 순으로 조사됐다. 10대는 '운동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16.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운동 경험자들의 운동 참여 동기는 '자발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껴서'라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고, '가족, 친구 및 지인 권유'(27.4%),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9.3%), '인터넷'(1.0%) 순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또는 비장애인 생활 스포츠는 동호회를 기반으로 한 활동이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고 하지만 동호회에 대한 홍보는 온라인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경우다.
이러한 문제들을 경험한 필자는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정보 접근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스포츠 종목에 따라 카페와 밴드, 블로그 등 정보마당을 운영하면서 체육 프로그램과 대회 참여 등 각종 정보전달과 홍보 안내를 끊임없이 공지하고 제공하고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까지도 함께 참여하도록 힘쓰고 있다.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재정적 지원, 홍보 강화, 그리고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활동 지원이 필요하며,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단순한 재활 운동이 아닌 사회 통합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체육 환경 및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상징인 배리어프리 스포츠는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함께 운동하기 위해 어떤 환경을 만들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해 동정이나 시혜의 분위기보다 동등함과 존중의 기운을 강하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 운동하는 과정은 사회 전체의 통합과 이해를 증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가 드러나는 걸 꺼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장애인으로 밝혀지면 불리한 상황이 펼쳐져서 그렇다. 공개할 필요가 없어서 안 하는 상황과 공개되면 불이익이 생기는 상황은 천양지차다.“
장애에 대한 한국 사회 인식은 여전히 '불쌍하거나 슈퍼 장애인이거나'로 양분화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 중간이 제일 많은 느낌이다.
우리는 장애가 있으면 '장애인'이라고 카테고리로 묶어 부르는 걸 당연시하는 측면이 있다. 도쿄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금메달리스트인 앙캥캉 선수(38)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 인터뷰에서 자신은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불리길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는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선수'지만, 비장애인과의 유일한 차이점은 의족을 착용한다는 점뿐"이라며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선수이기에 앞서 그냥 트라이애슬론 선수이고 싶다"고 말했다. 앙캥캉 선수는 "오늘날 사회에서 '장애'라는 단어는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단어는 경멸적이고 부정적인 용어이고, 실제로는 우리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면 많은 사람이 쓰는 안경은 원래 시각 보조기구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경을 쓴 사람을 장애인이라고 말하느냐"고 반문했다.
차별과 배제가 없는 모든 사람의 스포츠 사회를 위하여 우리 사회는 장애, 비장애를 구분하는 경계를 허물고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장애인은 장애를 가졌다는 차이가 있을 뿐 동등한 사람이다. 장애인 선수 아니고 ‘그냥 선수’라고 하자. 굳이 ‘장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지는 말자.
장애를 이상하거나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장애인’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자체가 낯설어하는 스포츠 사회로 발전되어 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비장애인 중심의 스포츠 사회에서 장애인은 여전히 물리적·사회적 장벽에 직면하고 있지만, 스포츠를 통해 배제된 존재에서 점점 더 통합되고 존중받는 존재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진행 중인 과정이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리 오세요. 함께 운동하게요.” 이 한마디는 장애인에게는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분위기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 어서 오세요. 함께 운동하게요" 일상생활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스포츠활동 즐기는 사회 분위기 만들어져야 한다.
상대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어떤 편의를 제공해 주거나 차별하여 대하거나 어떤 일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장애인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많아질 때 배리어프리 스포츠 사회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