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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묵묵히, 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반디심리연구소 성장 일기 (20.04.14.)


1. 인강 녹화


 아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이성관계 특강을 맡게 되었다. 

50분의 짧은 시간이었고, 대주제만 있을 뿐 소주제는 완전 자유였기에 오히려 뭘 해야 할 지 막막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렇게 집에서 혼자 강의 내용을 만들고 녹화까지 마치는 경우가 처음인지라 신선하고 재밌었다.


솔직한 소감을 말하자면.. 어색하고 힘들었다. 내 강의 스타일 자체가 질의응답 형식이다.

그 현장의 역동을 이용하고,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살아있는 의견과 질문을 반영하면서 이야기를 쌓아가는 식이다보니 혼자서 떠들고 묻고 답하는 형식은 재미도 줄어들고 에너지도 많이 쓰였다.

일단 영상 보내놨는데 어떤 식의 피드백이 올 지 모르겠다. 기대보단 걱정이 더 되는 상황.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대학교 강단에 서서 수업 한 꼭지 맡고 싶다. 그 첫 시작이 이런 영상 녹화라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아무튼 학생분들이 보게 되는 건 다음주 화요일일테니 그 때 당락이 결정되겠지. 우선 끝냈으니 내려놓자. 흐아아


고민 자체를 특강 제목으로 쓰는 형아쌤 클라쓰






2. 오늘의 심리학 유튜브 영상 스타일 변경



앤디워홀이 말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당신이 똥을 싸더라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였나 뭐였나... 아무튼 그런 느낌의 명언이 있다. 의미야 간단하다. 브랜드를 만들어야 사람들의 주의집중과 관심도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그런 면에서 고민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오늘의 심리학 영상은 길게 볼만한 매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특파원과 전화 통화를 하기 때문에 영상 내내 형아쌤만 나온다.


 2)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만한 간단함이 부족하다. (멍하니 듣다간 내용을 놓친다.)


 3) 아직 사람들은 나, 그리고 특파원들의 매력을 알지 못 한다.



 이상의 이유로 과감하게 얼굴을 삭제하고 오디오 컨텐츠로 방향을 선회했다. 대신 내용을 비주얼 라이징하는 식이다.


기존 방식 -> 새로운 방식





 블로그 검색을 통해 간단히 흉내 정도만 낼 수 있는 미천한 편집 실력으로 비주얼 라이징을 할 수 있을 리 없기에 퀄리티는 뚝 떨어졌으나, 부족한 내용은 짤방 박치기로 커버하는 중.


 문장 하나하나마다 장면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작업 시간이 늘어났지만, 유튜브 성격에 맞는 부담 없는 컨텐츠로 이게 더 알맞지 않나 생각해본다. 맨 처음 오늘의 심리학의 방식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실험을 해봤지만 실패해서 돌아왔다고 봐야겠지.. 이번 케이스도 한 번 쌓아봐야겠다. 꾸준히 하다보면 결과도 나오겠지.




3. 강원교통방송 라디오 첫번째 내용 결정!



 강원교통방송에서 매 주 진행하기로 한 오늘의 심리학 방송이 4월 21일부터 시작된다. 오늘은 첫 스타트를 끊을 내용을 간략히 작성하여 작가님에게 보내드렸다. 새로운 일이 생기니 참 즐겁구나. 떨리고 즐겁다. 난 나를 알리는 것을 좋아하는 듯 싶다. 내가 조명 받는다 가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한 사람들이 나를 알 수 있도록의 이유가 더 크다.


대본이다. 유출 방지를 위해 내용을 다 지웠더니 남는 게 없네.






4. 생활 속 심리학도 흐름에 맞춰서!



 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둠둠다다 둠둠다다 둠둠다다...)


 아무도 몰랐겠지만, 유튜브에 오늘의 심리학 영상 올리고나면 해당 영상을 브런치 글에도 링크 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맞다. 귀찮고 번거로운데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약간 전략을 수정해서 오늘의 심리학 내용으로 올렸을 때 조회수가 상승폭을 그리는 글이 있으면 재빨리 생활 속 심리학 컨텐츠로 만들어서 브런치 글 상단에 올려놓을 생각이다. 그걸 보고 유입되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는 전략이다. 노출이 곧 생명이다!



 흠, 그런 의미로 오늘 올라갈 영상은




 이 그림을 바탕으로 표지 작성 중!


 내 블로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오늘 저녁 8시에 어떤 영상이 올라갈 건지 알 수 있겠지.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의 나날이다. 이것 역시 실험이다. 적극적 노출 마케팅이 SNS 간의 유기적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5. 힘이 되는 댓글들!



 가장 강력한 여론 조사 척도는 댓글이다. 물론 산술적으로 따질 때는 통계치와 숫자를 바탕으로 분석해야겠지만,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반디심리연구소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 지는 댓글에 여실히 나타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높은 관심과 응원 주고 계신 제이피님에게 무한 감사를!


 어제 오늘해서 올라온 댓글도 소개해보겠다.


작년 프로그램 활동 후기를 보고 올리신 댓글이다. 간만에 오프라인 활동 피드백이라 좋다.
유튜브 컨텐츠 중 독자 충성도와 시청지속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나는 Bandi Class 에 대한 피드백이다. 이런 요청 너무 좋다.




 자아, 솔직히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고 눈 뜬 순간부터 감는 순간까지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그 덕분인지 조금씩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이 노력의 성과가 선명한 빛을 발하기 전에 경제적으로 무너지느냐, 아니면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인생 가지고 찐하게 배팅 중인 느낌도 들고 묘하네. 나 도박 안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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