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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왕자 Oct 22. 2023

매거진 숏폼

사춘기 아이가 달라졌어요 : 2010년 손흥민선수(18세) 첫 만남

                                   목차

      

01 2010손흥민 선수(18)를 처음 만나다.  

02 한 땀 한 땀 직접 손으로 빚어낸 연습

03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04 ‘기본기 충실’ 사춘기 생활백서      


독자의 취향(Needs)에 맞춰 매거진 숏폼을 만들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요약하여 핵심만 전달했고 후루룩 읽으시도록 최적화 했습니다.      




<회고록> 손흥민 선수와  만남 스토리 공개   

   

2010년 12월 손흥민 선수(당시 18세)를 처음 국내 방송에 소개하고자 손웅정 감독님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로 가서 구단 기숙사 단독 촬영 & 인터뷰

: 그때 감독님께서 선수는 허파에 바람이 들어가면 망한다고 일정시간까지 원본 공개 자제로 10년 엠바고(Embargo)를 부탁하셨고 나는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후 2022년 12월 스브스 뉴스를 통해 촬영 원본을 공개했다.     


독일 함부르크 구단 숙소 손흥민 선수 방(2010년)


201012월을 기억하며...       

회사의 출장 명령이 떨어졌다. 2010년 12월 추운 겨울이었고 아시안 게임 or 올림픽도 아닌 스포츠 시즌이 아니었기에 독일 함부르크는 더욱 의외였다.      

유소년 축구 선수로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18세 축구소년이란다. 2달 전 2010년 10월 30일 독일 프로축구(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SV : FC 퀼른 전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함부르크 SV 최연소 득점기록 달성한 신인이었으나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선수라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손. 흥. 민’ 재미있는 이름이었다.      


방송국에 노크를 한 분은 소년의 아버지(손웅정 감독님)이었다. 2010년 11월 24일 강원도 춘천 유소년 축구장부터 촬영 일정이 시작되었다. 일주일 후 12월 아버지와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함부르크로 향했다.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함부르크 구단 숙소 맞은편에 짐을 내려놓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추운 날씨에 숙소 화장실 물로 컵라면을 익혀 먹은 미각(味覺)이 아직 살아있다. 당시 18세 손흥민 선수는 풋풋하고 순수한 미소의 소년이었다. 수줍은 사인을 받았다. 지금은 가보(家寶)로 물릴 생각이다.


손흥민 선수 (2010년 독일 함부르크)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오늘 2023년 10월 1일 드디어 손흥민 선수는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획을 그었다.


유럽 200골 대기록손흥민 선수      

‘유럽 200골 대기록’ 손흥민 선수

2023년 10월 1일 오늘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31)는 프로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 레버쿠젠 29골, 토트넘 151골)을 달성했다.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 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패스를 받은 공을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압도적 지지로 ‘맨 오브 더 매치(MOTM)’ 에도 선정되었다.     


손웅정 감독님께서 늘 하신 말씀 중에 “공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어록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필자가 손흥민 선수를 기억하며 오늘의 손흥민 선수가 있기까지 과거의 성장기를 새삼 언급하는 이유는 지금의 사춘기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 땀 한 땀 직접 손으로 빚어낸 연습   

  

2010년 당시 손흥민 선수(18세)의 연습실에서 개인 훈련을 카메라에 담았다.  

먼저 개인 PT 훈련이 시작되었는데 손웅정 감독님이 직접 훈련을 시범 보이시고 손흥민 선수가 따라하게 유도하셨고 잘 안 되는 줄넘기는 본인이 직접 ‘생활의 달인 ?’ 수준의 줄넘기 실력을 선보이셔서 깜짝 놀랐다. 배에 선명한 복근도 살짝 공개하시며 선한 미소 속에 감춰진 강철 손웅정 감독님을 보았다.

손흥민 선수 개인 훈련 (2010년)

개인 PT 시간에 이어서 개인 볼 훈련 시간을 참관했다.

축구공을 직접 손으로 손흥민 선수에게 던져 주며 어떤 방향 어떤 각도에서든지 볼을 받고 차고 넣을 수 있도록 감독님의 손으로 일구어 내셨다. 손웅정 감독님은 축구공 하나하나 손으로 한 땀 한 땀 지도하시며 훈련에 임한 오늘의 손흥민 선수를 키워 내신 원동력이었다. 큰 감동을 받았다.

불을 끄고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감독님이 여러 각도에서 던져 준 축구공이 손흥민 선수의 몸에 닿았을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하라던 말씀에서 ‘한석봉 어머니’ 떠올리기도 했다. 떡을 써는 게 아니라 볼을 던져 준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리므로     


축구 감독인 아버지가 손흥민 선수에게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축구의 ‘기본기’ 였다.     

  

손웅정 감독님 인터뷰(2010년)

: 축구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기본기’ 다. 일단 공을 갖고 뭘 할 줄 알아야 하니까... 축구 선수는 공에 비밀이 있는데 공을 못 다루고 어떻게 축구를 하겠는가 ?

결국 정답은 축구 ‘기본기’ 밖에 없다.      


손흥민 선수의 기본기훈련

발, 무릎, 가슴과 머리, 온 몸이 자유자재로 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본기 훈련을  5년 6개월간 하게 된다. 오늘날의 손흥민 선수는 99.9% 노력의 결과였다.  

손흥민 선수의 ‘기본기’ 훈련 (2010년)


    대나무를 생각하며 손흥민 선수를 가르쳤다.  

손웅정 감독님의 기본기 충실 훈련

손웅정 감독님 인터뷰(2010년)

: 대나무가 싹을 지상으로 내기 위해서 5년 동안 땅속에 뿌리가 숨어 있다고 해요.대나무가 뿌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땅속에 뿌리를 뻗는 기간이 5년이 걸리는데... 그 대나무가 지상에 딱 올라오면 하루에 70cm 씩 큰다는 겁니다. 손흥민 선수에게 대나무를 생각을 많이 하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그렇게 훈련을 했어요.     



 

             ‘기본기 충실’ 사춘기 생활백서   

   

기초 공사가 튼튼해야 한다. 여기저기 사회의 부실공사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듣는 소리이지만 이것이 어찌 건설 현장에만 통하는 법칙인가 ? 필자의 특전사 장교 군대 시절에서도 혹독한 훈련의 처음이자 마지막 역시 ‘기초체력’ 이었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먹을 갈고 떡을 썰고 밀가루를 반죽하는 일 역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But 오늘을 사는 우리 사춘기 아이들은 ‘기본기’를 다질 여유가 있을까 ? 성적에서는 더욱 기본기가 필요하지만 단시간에 고득점을 원하면 당장 문제 풀기에 급급하여 족보를 찾게 되고 무조건 암기만이 살 길이 되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린 순 없고 당장 코앞에 시험이 발목을 잡는데 누군 기본기가 중요한지 모르겠는가 ?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필자도 그 과정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누구보다 뼈저리게 가슴 저미며 입 꼭 물어 눈물 삼키며 보냈다.


지나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그리고 모의고사의 결과를 돌이킬 순 없지만 오늘을 사는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조급함 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마음으로 과목과 성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 기본기에 충실한 시선....

시선이 머물고 관점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해답이 보일지도 모를 일이다.                             

사춘기 우리 아이들이  기본개념, 기본원리, 기초체력, 기본기 충실한 바탕에 꿈과 희망을 그려 넣길 간절히 바란다.      


독자의 취향(Needs)에 맞춰 매거진 숏폼을 만들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요약하여 핵심만 전달했고 후루룩 읽으시도록 최적화 했습니다.      


- 어른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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