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좋아하긴 해

166cm, 52kg 9

by 정수히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건 과일이다. 과일은 나랑 동생이 실컷 먹을 수 있다. 아, 밤에 빼고. 밤에는 좀만 먹어도 살이 찐대요.


아침마다 엄마가 잘라놓고 나가신 사과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먹는다. 복숭아도 가끔 섞여있다. 아삭아삭 맛있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에 먹고 나가야 한다. 아니면 저녁에 집에 들어왔을 때 왜 과일 안 먹었냐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그 소리가 질려서 내가 자꾸 밖에서 군것질 하고 들어오나 보다. 집에 먹을게 과일 밖에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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