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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저씨 Apr 09. 2024

로저씨의 초단상 #44

중밍아웃

중독은 대사질환과 비슷하다.


경계가 무너지면 회복이 안된다. 끝이다.


죽을때까지 관리가 필요하다.


최고의 처방은 예방이다.


경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끊어야 할 것들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그렇지않으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이전의 일상으로 돌이키기 어렵다.


먹고 사는 것도 바쁜데


신경쓸 것이 더 많아진다.


과오를 채우기 위해 애쓴다. 쉬는 건 사치다.


애쓰다보면 피곤하고 지치고 쓰러진다.


그러면 다시 그 쉽고 편한 길에서 희망을 찾는다.


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에 빠진다.


무모하고 무모해진다.


잘 버티고 있다한들


그 습성은 어느 한 순간에 나를 잠식한다.


먹고 사려니 완벽한 차단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떠나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


아니 그냥 게으르고 싶고, 내 맘대로 살고싶다.


혼자있으면 위험하다.




그래도 오늘을 산다.


그럼에도 이룬 것들이 있다.


남다른 생존력으로 연명한다.


이렇게 기록도 한다.


그렇게 내일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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