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딤

부인의 느린 시간

by 신현석

혈압이

백오십을 넘는다

침대에 누워 있어

그런가 싶어

휠체어에 태운다


부인,

힘들어 마세요


감각이

자꾸 뒤처지는 곳에서

부인은

그냥

견디고 있다


사람은

몸을 잃고서야

이 느린 감각들을

그리워한다는데

부인은

살아 있는 동안

그곳에 닿아 있다


감고 있는 부인의 볼에

입을 맞추고

볼살을

가만히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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