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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 장문정 배우 인터뷰

순정만화에서 현실로 건너 온 것만 같은 커다란 눈과 순수한 표정의 인물, 혹은 정말 현실로 온 순정만화 소녀... 장문정 배우와 처음 만났을 때 받은 강렬한 인상은 그와 같았다. 실제로 그녀는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오랜 기간 성장해온 교포 출신이다. 그래서 그녀는 막 돌아온 고향 한국에 대한 낯설음을 보였다. 또 그녀가 두 영화에서 연기한 캐릭터들도 역시 낯선 이국땅에(라이크 어 스페이스 쉽) 혹은 복잡하고 상처받기 쉬운 연애 세계에(논픽션:상상으로 꾸민 이야기가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쓴 작품-이하 ‘논픽션’) 빠져들어 허우적대는 인물들이었다. 현실과 이상, 낭만과 좌절 사이 두 경계를 오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캐릭터들을 연기한 그녀는 현실에서도 그 캐릭터들 자체였다 느껴졌다.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장문정 배우와 만났을 때 나는 평소와 같이 복잡한 심도 있는 질문들을 준비해갔다. 그리고 곧 나는 후회를 했다. 그녀는 질문들에 대해 간단명료히 대답해주거나 너무 깊은 의미를 묻는 질문들에 어려워하였다. 생각해보니, 마음으로 이해하면 될 영화에 내가 같은 주인공들을 연기하는 배우더라도 그녀처럼 그저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를 너무 복잡하게 받아들이고 현학적으로 인터뷰를 하려 했다 깨달았기 때문이다. 짧지만 명확하고 간단하지만 그만큼 진실된 대답들이 보인 것처럼 머리보단 가슴으로, 논리보다는 본능으로 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연기해 준 이 귀여운 여인의 차기 행보를 더더욱 기대하게 만들어 준 시간이었다.


인터뷰 더 보기 https://bit.ly/2JA9C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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