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위로
<알고도 모르는 감정>은 특정한 타깃이나 취향에 두지 않고 전 세대를 공감하는
우리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겪어 본 삶을 반영하여 우리에게 과거, 현재, 미래를 생각하게 만든다. 일가족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래 성찰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평범한 일상에 잠들어 있던 우리의 기억을 흔들어 깨운다.
정새벽은 평범한 가정의 아이이다, 어느 날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리게 되어 온 가족은 변화를 맞이한다. 어린 새별의 세상은 어느 순간부터 아픈 어머니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평범하게 살아온 새별은 처음으로 온 세상의 관심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처음으로 타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관심과 마음에 없는 말을, 그저 이야깃거리가 필요해서 하는 말들을 듣게 된다. 그러던 중 엄마가 암 방사능 치료 때문에 머릴 깎아 빡빡머리가 된 것에 아이들과 싸우고, 엄마에게 생일에는 빡빡머리로 나오지 말라고 한다. 새별의 생일날, 친구들이 오고, 가발을 쓴 엄마는 정성스럽게 떡볶이와 불고기를 장만해 아이들에게 주고, 새별은 친한 친구 하나가 엄마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1년이 지나 엄마는 병세를 더 악화하고, 엄마 때문에 저녁에 시켜 먹어야 하는 불편함에 새별은 엄마가 낫지 못하고 죽었으면 하고 기도를 드린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클라우디아 감독은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처음으로 사람들이 내가 불행하고 말을 할 때, ‘나는 진짜로 불행한 사람인가?’ 하고 새별은 생각하게 되고,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면, 자신을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타인의 시선을 느껴야 하는 정새별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담담하게 보고 있다.
우리는 모두 다 ‘처음’을 겪는다.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본다는 것, 이전에 알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흥미로운 일이다. 처음이라는 단어. 첫 생일, 첫눈, 첫 입학 처음에 느끼는 설렘도 많지만, 첫 싸움, 첫 눈물, 첫 이별, 처음에 느끼는 불행도 있다. 사회는 우리를 그들의 시선 속에 가둔다. 처음이라는 것은 늘 쉽지가 않다. 우리는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맞았을 때, 새로운 감정, 새로운 경험을 체험한다. 처음을 경험할 때의 내가 결정하는 선택이 나에게 좋은 결정이 될 수 있고, 후회할 선택 될 수도 있다. 어머니가 어머니로서의 삶이 처음이듯이, 아이도 아이의 삶이 처음이다.
영화리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