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 가족 사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갚은 울림
아름답고 슬픈 가족애를 담은 아버지의 사랑이라든지, 엄마의 사랑이라든지, 그런 이야기들은 대체로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함은 물론 휴먼과 감동이라는 중심 장르에 상황에 따라 액션, 드라마, 코미디라는 장르를 적절하게 가미하기도 한다. 그 때문일까? 가족 이야기는 우리에게 늘 친숙한 이야기지만, 늘 새롭고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영화는 한 아버지의 혼자 먹는 외로운 모습에서 자식이 아버지를 무시하고 방으로 들어가면서 시작한다. 오랫동안 의식이 없이 혼수 상태에 빠진 아들, 그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파하는 아버지, 아들의 깨어있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 하는 노인. 의식불명의 아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때는 꿈속 뿐이지만 꿈속에서도 이젠 아들의 일어난 환상을 보기도 쉽지 않다. 콜록콜록!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은 그렇게 깨어나 밥을 먹는 아들의 환상을 보면서 하루하루를 살다가 결국 쓰러지고 만다. 아버지는 쓰러져 병실에서 깨어난 아들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다, 아들이 자신을 보지 않고, 컴퓨터 앉아 있지만, 깨어있는 아들을 보고 있다는 환상에 빠져, 콜록! 콜록~! 기침을 토해내는 아픔에도 미소를 짓는다. 병든 아버지의 환상 속에서 일어난 아들은 혼자 쓸슬히 밥 먹는 아버지 앞에서 다가와 서는 같이 밥을 먹고, 아버지는 처음으로 미소 짓는다.
영화는 자식과 말 한마디 하기 어려운 요즘 사회를 빗대며, 이 사회의 변화가, 곧 가족 사의 잔인한 비극을 얘기하며, 힘없고 병든 외롭고 쓸쓸한 노인이 되어버린 모습으로 설정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사회는 편리해졌다. 스마트기기들의 발명과 발전으로 가족들은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거나, 전화하는 일들이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에 의존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존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점점 희미해진다.
옛 시대에는 존경의 대상이자 가족의 중심이며. 어려워했던 아버지가 이제는 늙고 병들고 쓸쓸한 존재로 남아 있다는 사실에 더욱 서글프고 애달프다. 아버지가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인 건 분명하지만, 그런 가족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사랑하는지 가족들은 특히 깨달아야 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등이 굽도록 가정을 위해 애쓰는 아버지의 늙음과 병듦은, 우리의 잘못된 사고방식에 철퇴를 가하며 공감을 만들어간다. 영화는 우리가 친숙한 만화 카툰 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방식에 단 한 마디도 없는 단절과 고독, 슬픔, 외로움을 극대감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심곡을 울려대는 음악과 적절하게 버무린 사운드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의 가슴을 아프다 못해 울리고 만다. 한편의 다큐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감정 곡선은 우리의 감정 역시 차분하게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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