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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래빗, Rabbit (2014)

아름답고, 세밀한 사회적 자각

아름답고, 세밀한 사회적 자각, 비평 시대의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10대의 일그러진 자화상


노인 파워와 더불어 10대 들의 비중이 호주 사회에 커지고 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무 자녀 신세대 가족이 느는 것과 비례해 노인 및 10대 들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다. 10대의 사회 및 경제적 파워가 신장하는 것도 그만큼 10대들의 인구 분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10대 하면 어느 나라고 할 것 없이 ‘제임스 딘’이 주연했던 영화 ‘10대 들의 반항’을 연상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10대는 사회나 부모에 반항하는 부정적 이미지를 떠 올린다. 호주나 서양 사회의 10대는 ‘힙합 갱즈’나 학교 폭력, 자살 및 미성년자 마약, 알코올 등의 주인공처럼 생각하나 그들의 실상은 이와 다르다. 물론 10대의 문제가 늘 도사 리고 있지만 ‘반항의 주인공’ 이미지만의 10대가 아니라는 걸 이 영화에서는 말하고 있다.


주인공 매트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병든 삼촌이랑 사는 암울한 가족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이 자기 머리를 반항적으로 빡빡 밀면서 시작된다. 친구랑 함께 자전거를 타다가 친구가 가져온 칼을 보고는 맘에 드는지 자기 주머니에 넣는다, 터널에서 소릴 질러 대며 오줌 발을 날리고는 둘 이는 마트로 가는데, 거기서 전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되고 전 여자 친구의 맷과 싸움을 붙으려는 순간, 우린 먼저 본 허리춤에 숨겨 둔 칼에 의식을 둔다, 하지만 말싸움만 하다가 싸움은 멈춘다. 싱거운 상황이다, 그리고 마트에서 캔맥주를 훔쳐 오고, 그 사실을 안 동양인 주인은 맥주 값을 내라고 하자, 긴장된다. 언제라도 허리 춤에 숨겨져 있는 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근데, 친구가 돈을 내면서 그 긴장감은 완화된다. 여자 친구 소냐랑 같이 여자 친구의 차를 몰고 거칠게 운전하다가 길가의 토끼를 치게 되고, 새끼 토끼를 데리고 여자 친구랑 같이 집으로 온다.

 둘 이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주인공 매트는 여자 친구 소냐에게 이미 오래전에 죽어있는 삼촌을 보여주게 되고, 그 상황에 놀란 소냐는 달아난다. 여자 친구의 신고로 경찰들이 와서는 삼촌의 시체를 꺼내고, 그 상황에 갑자기 오열 하며 여자 친구 아버지 품에서 우는 매트   


감독은 1973년 호주 멜버른 출신.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단편 〈첫 번째 접촉〉(2012)을 연출, 전 세계 30여 개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현재 빅토리아국립미술관에서 디렉터이자 비디오그래퍼, 그리고 에디터로 일하고 있으며. 이번 영화로 해외 다수의 영화에 초대되었다.


영화는 자연 광 빛을 훌륭하게 사용하고, 대화를 위해 완벽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어두운 주제. 그 단순함은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세밀한 예술, 비평 시대의 현실적인 초상화, 그리고 매우 드문 로맨스에 영상으로 뽑아낸다. 자기의 상황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항하는 주인공의 심리는 어디론 가로 떠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기보다는 누군가 자기가 죽은 엄마 토끼가 없는 새끼 토끼처럼 그들은 보호를 받고 싶다. 결국 새끼 토끼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으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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