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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더 하비스트 The Hobbyist

치명적인 독이 때로는 약이 된다.


손에 땀을 쥐는 재밌고 독특한 본격 ‘심리스릴러, 치명적인 독이 때로는 약이 된다.


취미는 판단력과 마찬가지로 원래 공동 감각을 표현하는 개념이다. 취미는 그라시안에 따르면 충동과 자유, 동물성과 정신의 중간적인 것으로 각종의 일들에 대해 거리를 취하고, 구별하고 선택할 줄 아는 능력이다. 유행이 경험적 일반성에 의존하는 공동 체적인 감각이지만, 취미는 경험적 일반성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규범적 일반성에 의존하는 공동체적 감각이다. 이러한 취미는 주어진 규칙에 따라서가 아니라 주어지지 않은 규칙을 생각해내고 이것에 의해 사례를 판단하는 기능(반성적 판단력)을 갖고 있다. 취미는 미리 주어져 있지 않은 전체를 생각하며 개별적인 것을 판단하는 능력으로서 하나의 인식방식이다.  


한 남자가 거리를 걷다가 손에 낀 반지를 만지지작 거리다. 마치 금방이라도 뺄 거 같은 모습으로, 영화는 남자가 결혼 생활에 회의가 있는 호기심 있는 모습으로 우릴 영화 속으로 끌어당긴다. 약사를 찾아온 그는 알아챌 수 없는 독을 구한다고 말하고, 남자는 약사를 따라 지하 창고로 간다. 여러 약이 제조된 창고 안에서 남자는 약사 커피를 마시게 된다. 내 눈에 띄지 않는 독을 달라는 남자에게 약사는 이미 주었다고 하고, 남자는 그 순간 현기증 나고, 몸이 휘청한다. 약사가 독을 탄 커피를 마신 걸 난 남자는 약사를 향해서 총을 겨누고, 해독제를 달라고 하지만, 약사는 총에 눈도 깜짝 안 한다. 결국, 해독제를 거액을 주고 사는 남자에게 약사는 살인하려고 의도에 대한 고백을 글로 남기라는 말을 던진다.. 


이 영화는 Fredric Brown의 흥미롭고 독창적인 단편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죄의식이 만들어낸 불길한 징후들은 영혼을 잠식하고 행복을 강탈한다. 결국,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불안의 힘은 이상 징후들을 뿜어내며 그 어떤 고통보다 강력한 원초적인 공포로 도약한다. 나약한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 낸 가장 일상적인 공포와 불안을 다룬다.. 


영화는 영혼까지 옥죄는 불안 가득한 심리적 긴장감을 극 전반에 오롯이 스며들게 했으며, 믿어지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세밀한 연출로 ‘심리 스릴러’의 장르적 미덕을 200% 끌어올렸다. 작가, 감독, 프로듀서인 창의적인 독립 영화 제작자로, 껄끄럽고 캐릭터 중심의 영화가 지지를 받고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조지 바스타 감독은 어둡지만 목적이 있는 메시지와 어울리도록 소름 끼치는 것과 즐거움을 완벽하게 혼합한 영화이다. 영화처럼 아름다운 장면과 좌석 가장자리에 머무를 수 있게 해주는 사운드 트랙 또한 영화의 또 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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