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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리뷰] 살아가고 죽어가는 우리 모두의 미래

믿음 Faith, Vera(2017)

살아가고 사랑하고 죽어가는 우리 모두의 미래 이야기


삶과 죽음은 언제나 맞닿아 있다. 생생한 삶의 이면에는 끝없는 죽음이 있고, 어두운 죽음의 앞에는 빛나는 인생이 있다. 그리고 생과 사가 등을 맞대고 있는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채우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많은 상을 받은 작품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사실은 바로 나의 이야기이자, 내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을 많이 받았던 것이 아닐까 한다. <믿음> 역시 세상을 살아가고, 사랑하고, 몸이 아프고, 죽어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고 미래의 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영화다. 



영화는 한 노인을 찾는 이웃 사람의 방문으로 시작한다. 아내를 잃고 홀로 살아가는 한 노인. 전직 무선 기사였던 그는 깜빡이는 전구를 보고 아내가 보내는 메시지가 믿게 된다. 그의 사랑은 절대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전구가 터져 불빛이 사라져버리는 그 순간까지도



감독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처한 현실이 너무 냉혹하고 잔인하다. 더구나 더 잔인한 건 이러한 모습들이 영화의 모습이 아니라 곧 우리의 모습이 된다는 사실이죠. 그렇기에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주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다. 끝부분은 정말 충격이었다.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죽음 앞에서 그걸 감당해야 하는 이야기가 너무 가슴 아프다.



영화는 노인이 혼자 있는 집 이외의 공간을 거의 비추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노부부의 집에서 진행되며, 흔한 배경 음악조차 거의 흘러나오지 않는다. 접시가 달그락거리는 소리, 의자를 끄는 소리 등 일상의 소음이 영화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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