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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번째 스무살 Apr 12. 2024

비와 함께한 도쿄여행

무계획도 재미!


2024년 3월 24일부터 3월 29일까지


 도쿄에 가서 예쁘게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랜만에 동네에 있는 미장원에 들려 짧게 디지털 파마를 하였다

10만 원 할인 티켓이 있는데도 10만 원이 넘는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도 하지만 겨울 동안 모자만 쓰고 다녀서 꾀죄죄해서 할 수 없이 하였다
그런데 미장원을 다녀온 후 코 목감기가 걸려서 일본여행이 딱히 가고 싶지가 않았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비행기티켓과 숙박까지 예약한 상태라 안 갈 수도 없었다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몸이 무겁고 콧물이 나오고 목도 아파서 걱정을 하였다
요즘 뉴스에서 보도된 일본에서도 감염병(STSS)이 돌아서  많이 망설였는데
몸이 이렇게  떠나기 전부터 나쁜 것도 처음이라
즐겁지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다닌 아산병원에서 담낭에 담석이 있어서 1년에 초음파검사를 한 번씩 하는데 피검사도 함께 한다
그런데 간수치가 너무 높아서  영양제약도 먹지 말라고 해서 다른 약은 생각도 못했다
요번 일본 여행을 생각해서 몇 개월 전에 은행에서 엔화가 많이 내렸을 때 900원대에 돈을 조금 바꿨는데 지금은 더 떨어져 엔화를 882원에 바꿨다
엔화가 예전보다 더 떨어져서 좋았지만 성수기라  숙박료가 많이 올라서 비용이 비슷한 거 같기도 하다



3월 24일  출국


 일요일 낮 1시 25분에 6001번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제1 터널에서 내렸다
온라인 체크인을 해놓아서 수월했다
시간이 남아서 면세점을 돌아봤는데 예전에 비해 환율이 많이 올라 물건들이 많이 비싸졌다
예전에는 화장품이나 소소한 물건들을 사는 재미에 미리 인터넷 면세점에서 주문을 하고 찾았는데 지금은 별차이가 없어서 잘 안 사는데 샘소나이트가 눈에 띄어 지금 내가 쓰는 트렁크가 바퀴가 많이 망가졌고 무게가 좀 무거워서  새로운 트렁크는 무게가 가볍고 바퀴도 좋아 보여 25인치 트렁크를 한 개를 서둘러 구입했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서 할인이 되고 다행히 에티오피아 항공은 수하물이 2개까지 무료라 추가요금 없이 트렁크를 새로 살 수 있었다
26만 원에 구입했고 커버도 3만 원대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샀다
그때 빨리 샀더라면 좋았을 텐데..
나리타행 에티오피아 비행기를  5시에 탔다
일본 입국수속을 할 때 비짓재팬을 미리 신고해서 큐알코드를 받아서 불편하게 서류를 쓰지 않고 편하게 통과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식사가 제공되었고 치킨과 밥과 김치등이 나왔다
 외국인들도 김치를 잘 먹는 걸 보고 흐뭇하였다 
그리고 검정캔(하베사 에티오피아 국민 맥주)을 시켰는데 술을 잘 못 먹는 내입에도 맛이 너무 좋았다
깜깜한 하늘에서 내려다본 나리타공항 근처에  별빛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보여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 해졌다



나리타공항에 밤 8시 30분쯤 도착했고
긴자까지 가는 저렴한 버스승차권을 사려고 했는데 10분 전 매진이 되어 1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공항에 의자에 앉아 글을 썼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 매사에 조금씩 메모나 기록을 하는데 장점은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너무 잘 간다
그리고 글을 쓸 때 다 기억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이렇게 써놓으면 그때 기억들이 되살아나서 좋다  저렴한 승차권을 타려면
공항출국장에서 로비로 나왔을 때 먼저 버스승차권을 사고 다른 볼일을 보는 걸 추천한다
기차하고 가격차이가 많이 나고 갈아타야 해서 할 수 없이 기다려서 타야 했다
여러 나라에서 온사람들과 공항버스정류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첫 번째로 타서 1시간 20분 정도 타고 긴자역에서 내렸다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내렸고 15분 정도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골목에 있는 숙소는 비즈니스호텔이었는데
황당하게 창문이 잠겨있고
벽만 보이는 뷰였다
이런 숙소는 처음이어서 당황하였고 불이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고 속상했다
벚꽃시즌이어서 숙소도 비싸게 결제했는데 다른 방도 다 예약이 차서 어쩔 수 없이 찜찜하지만
짐도 못 풀고 잠들었다


3월 25일  미쓰조인 사원



소가역에 내려서 14번 버스로 갈아타고 가는 도중 갑자기 버스운전사가 서둘러 내리더니 버스 입구에 철발판을 펴서 휠체어를 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정성스럽게 모시면서 태우는 것과 차분하게 젊은 청년도 같이 도와서 무사히 타는 것을 보니 여유롭고 평온해서 좋았다  
버스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 들어가다 보니
한적한 동네가 보였다
이색적으로 공동묘지와 가정집들이 같은 공간에 있었고 그 속에 작은 사찰이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추워서 아직 없는 벚꽃이 딸이 용케 알아낸  미쓰조인사원에서 귀한벗꽃을  보았는데 비가 살짝 와서  벚꽃이 떨어지고 젖은 벚꽃이 아쉬웠다 우산을 쓰고 다니며  사진도 찍으면서 생각했다
처음막 핀 예쁜 벚꽃을 엄마에게 빨리 보여주겠다고 서둘러 비행기표를 오래전 예약한 딸의 마음이 예쁘고 고맙다고 느껴져서 입가엔 연신 미소를 머금고 더   사찰을 꼼꼼히 돌아다니며 살펴보았다
기상청에선 이때쯤 벚꽃이 활짝 핀다고 예보했는데 갑자기 더 추워져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소중한가!
언제부터 이렇게 벚꽃을 챙기고 애틋하게 여겼나 문득 생각해 보니 아마도 이번 겨울이 너무 추워 빨리 봄을 맞이 하고 싶었나 보다
시가역으로 다시 돌아와서
배가 몹시 고파 거리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메밀면과 튀김을 먹고



몇 년 전에 도쿄에 왔을 때 가본 예쁜 모자가 많은 카시라 게에 가서 모자 2개 중 고민하다 더특색 있는 거로 고른 후
15만 원에 샀는데 좀 비싸서 몇 년 전에도 안 사고 후회해서 이번에는 남편이 준 돈으로 샀다
그런데 다른 백화점에서 그 모자체인점이 입점되어 있어 5프로 쿠폰이 있어서 거기서 샀더라면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유니클로에서 녹색 캐시미어스웨터를 거의 50프로 가격으로 5만 원에 사고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이 밤 11시
에구 너무 피곤하고 비가 와서 그런지 감기가 더 심해졌다


3월 26일  긴자 - 신주꾸



긴자동네에 맛집 효탄야 6초 메 장어덮밥을

아침 메뉴로 먹기 위해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우산 들고 줄을 서있어서
별로 안 기다리고 들어가서 안심을 했는데 2500엔 장어덮밥은 품절이어서 3300엔 장어도시락과 3900엔 하는 장어 도시락을 주문하고 다시마 우린 국물과 배추랑 무절임을 같이 주고 뜨거운 녹차가 먼저 나왔다
고추냉이를 따로 300엔에 주문하는 것도
신기했는데 장어도시락을 먹을 때 같이 먹으니까 좋았다
10분쯤 기다리니까 장어 도시락이 나왔고 위에는 장어양념으로 구운 것이 되어있고 밑에는 밥이 간장양념이 약간 되었는데 비리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장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딸 때문에 간 곳인데 맛있었다
먹다 보니  입소문이 많이 났는지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비가 계속 내려서 실내를 찾다 보니 다이마루백화점을 가서 남편신발을 사야겠다 생각이 들어 아식스에 갔는데 너무 비싸서 살로몬운동화가 딸이 편하다고 해서 등산 겸 러닝화로 12,320엔에 사고 택스리펀도 받았다
남편이 원하던걸 사서 기분이 좋았다

마치 숙제를 끝낸 느낌처럼


일본은 택시비가 비싸서 거의 걸어 다니고 지하철을 타고 다녀서 다리가 너무 아프고 비가 내려서 커피를 마시고 쉬다 다이마루 백화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점심 겸 저녁식사로 다이마루백화점 가까운 지하철 상가 지하에 여행 유투버가 돈가스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공덕동 딸 작업실 동네에 있는 가게 보다 맛이 없어 실망했다
유니클로에서 딸 바지 2개 사고  아들 생각나서 백화점 지하에서 바움쿠헨을 샀는데 담백해서 맛있었다


하라주쿠에서 드럭스토어가 보여서 들어가서 목감기가 심해서 알약 좀 사고 딸이 어쩌다 아픈 다래끼 항균 안약과 치과의사 선생님들도 인정한다는 유명한 잇몸치약 또 안대등을 샀다 

물건이 다른 곳보다 저렴했는데  너무 싸게 팔아서 택스리펀이 안된다고 했다  

딸이 눈에 딱딱한 게 만져진다고 산
다래끼항균안약을  써보더니 좋다고 하였다
어두운 밤까지 계속 걸어 다녔고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인해 몸이 더피곤하고
감기로 인해 몸이 많이 아파서
이번여행은  좀 아쉽다

3월 27일  갓파바시 


오전 11시쯤 아사쿠사 가기 한 정거장에서 내려서 갓파바시 주방도구시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다 저번부터 사고 싶었던 첫 번째 가게에서 평소 가지고 싶었던 식탁용 예쁜 스탠리스 작은 냄비를 팔아서 샀더니 두 번째 가게는 똑같은 물건을 30프로 더 싸게 팔아서 비교하고 둘러보고 구매할걸 후회했다
그래서 더 싼 데에서 몇 개 더 샀다
두시가 넘어 배고파서 맛집을 찾다가 요쇼쿠요시카미라는 오래된 식당인데 대기 목록에 이름을 적고 40분 있다 오라고 해서 좀 피곤했는데
동네를 돌아다니다  다시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주문은 소고기스튜가 3000엔이고 닭고기카레가 1650에 주문을 하고 밥과 빵을 따로 주문을 했다
내가 아까 샀던 것과 같은  작은 냄비에
소고기스튜가 나왔는데 앙증맞게 예뻤다
소고기스튜를 한입 먹는 순간 왜 이 식당이 유명하고 쇠고기스튜를 첫 번째로 꼽는지 알 수 있었다
너무 맛있었다
그동안 일본에서 먹은 것 중 최고였다



다시 걷다가 나카시세도리 골목길을 지나가다 몇 년 전에 왔었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던 기억에 오늘도 녹차맛으로 사 먹었다


왠지 맛이 그때보다 별로지..
지하철을 또 타고 긴자 6 쇼핑센터에 도착해서 보니 고급스러운 명품들이 가득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에 올라가서 보니

 밤야경의 화려한 도시 불빛들과 도쿄타워가 붉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왠지 화려함과 쓸쓸함이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만 같아 바람도 밤이라 차가워서 잠깐 보고 내려왔다 숙소까지 가까워서 걸어오는데 딸에게 여행 중 계속 무거운 짐들을 들게 해서 미안했다
오늘 하코네를 가려고 했는데 비가 속 와서 못 가서 많이 아쉬웠다

3월 28일 츠키지시장



야상잠바 속에 조끼를 입고
숙소 1층으로 내려가서 트론트 옆에 무료라테를 마시며 거리를 걸어갔다
도착한 츠키지수산시장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침식사로 초밥을 먹기로 했는데 너무 복잡해서
거기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스시조에 가서 서서 초밥을 먹었다
딸이 엄마가 서서 초밥을 먹는 게 불편할까 봐 걱정을 했지만 생각보다 좋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하는 게 여행이 주는 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난 초밥을 별로 안 좋아해서 런치메뉴 990엔과 딸은 많이 좋아해서
1990 초밥을 시켜서 먹었다
맛있고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곳이 역시 달랐고
가격도 좋았다
츠키지역에서 갈아타고 신주쿠 산초메역에서 내려서 이세탄백화점에 갔다
딸이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가격이 싼 꼼데가르송티 2개를 주저하다 일본에 자주 못 갈거라 그냥 샀다



신주쿠에 있는 협소한 가게에서 미니우동와 소고기규동 합쳐서 730엔에 먹었다
싼 가격에도 친절한 사장님과 좁은 가게지만 나름 위생에 신경 쓰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선물용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사려고 세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돈키호테에 갔는데 가격이 비교적 비쌌다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다양한 물건들은 많지 않지만   저렴하고 선물용 물건사기는 괜찮다고 해서
오케이긴자슈퍼에서 2433엔에 물건을 좀 샀는데 선물용으로 살만한 것들은 별로 없어 아쉬웠다

3월29일  마지막 날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또 내렸다
오늘 한국행 밤 비행기가 예약되여서
트렁크를 호텔에 맡기고 아침식사로
150년 된 맛집에서 우동를 먹었다
사토요스케 긴자에서 딸은 냉우동과 튀김세트 1750엔과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유부우동과 튀김세트 2500엔에 먹었다
딸은 이 냉우동이  일본에서 먹은 것 중

 첫 번째로 뽑을 정도로 맛있었다고 했다
서로 맛집중 어떤 게 베스트 3 인지 말하면서 걸었다
거리를 거닐다 3 코인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들이 보여서 샀다
로프트에서 요번에 산 트렁크커버를 샀는데 2640엔에 사서 씌어 봤더니 커버가 크기가 엄청 커서 망했다
그때 공항면세점에서 사려고 하다 시간이 없어 못 샀더니..
며칠 전부터 갑자기 방광염이 걸려 식은땀이

비 오듯 하고 걸을 수가 없어 할수없이
약국에서 유리나로 방광염약을 사서 먹었다
근데 이 약 대박 너무 좋다
번 먹었는데도 몸이 좋아졌다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다시 숙소에서 짐을 찾고 우버로 택시를 불러 1000엔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우버를 처음 이용해서다
그런데 동경역까지 택시를 11분 탔는데 2200엔이 나왔다

 택시비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

 동경역에서 내려서 좀 걸어서  7번 정류장에서
공항버스를 찾아서 탔다
1시간 10분 정도 걸려야 할 시간이 퇴근시간이라 막혀서 2시간 이상 걸렸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서 걱정되었는데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비행탑승 31번 게이트로 갔더니 15분 연착하겠다고 해서 딸은 라멘을 먹고 나는 손수건 한 장 5천 원짜리 2개와 토토로수건 7천 원도 사고 치즈케이크 2만 4천 원을 샀다

가지고 있던 잔돈 엔화를 다썼다
밤 11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갔는데 한국어로 된 글씨를 보니 편안하였고 수속할 때 내국인들은
빨리 들어올 수 있어 좋았다
외국 다녀오면 더 정감이 가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트렁크 찾으니까 밤 12시
용산 가는 공항버스도 없고
택시를 타려고 했더니 야간운행으로 통행료까지 7만 원 정도라 고민했는데 남편한테 전화 연락이 와서 남편 찬스를 썼다
딸은 아빠가 졸음운전 할까 봐 걱정을 하는 걸 보니
딸이 좀 철이 들어가는 것 같다
남편은 어! 트렁크가 1개 더 늘었네 ㅎㅎ
비가 계속 와서 벚꽃구경과 바꾼 쇼핑과 맛집투어도 다녀온 후에 예쁜 물건들을 보니 보람 있었다
이번 일본 도쿄여행은 하코네 벚꽃여행을 목표로 했지만 매일 비가 와서 포기하고 인생은 계획대로 안되고 꽃샘추위로 벚꽃여행을 많이 못해서 날씨복이 없다고 한탄했지만 그래도 다녀온 후 생각해 보니  그 시간들이 다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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