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치치 Jan 19. 2022

스마트폰, Hello!

오늘의 인생(20220119수)

어제 큰아이 온유의 핸드폰을  왔다. 새것은 아니고, 당근을 통해서 중고 스마트폰을 샀다. 온유가 ‘아이폰 x’ 갖고 싶다기에, 며칠 동안 당근을 검색하다가 괜찮은 가격이 나왔기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왔다.


원래는 아이들에게 스무 살이 넘으면 스마트폰을 사 주기로 했다.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열세 살인, 6학년으로 낮췄다. 올해 6학년인 온유는 변경된 계획의 첫 수혜자다.


그러나 지금까지 온유의 콩고물(영화 12세 등급도 보고, 여러 가지의 혜택)을 잘 얻어먹던, 11살 솔과 율의 반란이 조금 있었다.


“스마트폰 갖고 싶어요. 당근에 4만 원짜리 스마트폰 봤는데, 그거 사면 안 돼요?’

“안 돼. 너희들도 6학년 되면 사줄 거야.”


여전히 폴더폰을 쓰는 솔과 율에게 미안하지만, 다 너희를 위한 것임을 알아주길. 최근에 솔과 율은 자기 폴더폰 비밀번호를 잘 못 눌러서 둘 다 사용을 못 하고 있다.


아이폰은 만 14세 이하는 계정을 못 만들어서, 가족 공유로 온유의 계정을 만들어야 한단다. 아, 귀찮다. 인터넷으로 가족 공유 계정하는 법을 검색하고, 배워야 한다.  산 넘어 산이다. 사실 중고 핸드폰 검색도 무지 귀찮았는데.


곧, 온유의 생일이 다가오고, 선물로 스마트폰을 줄 예정이다. 온유는 스마트폰 사용 계획서를 생일 전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온유는 스마트한 아이니까,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길 응원해본다. 스마트하지 않으면 바로 압수하면 엄청 싫어하겠지. 이참에 나도 스마트한 아빠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p.s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아이들 점심을 차려주고, 잔뜩 쌓여있던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  손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다른  손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잘했다. 오늘   중에 제일 잘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갑자기 자랑질 - 경기 소방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