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수)-육아휴직 104일차(상담)
20251106(수)-육아휴직 104일차(상담)
막내의 상담 날이다.
아내가 가면 좋으련만 큰형부터 막내까지 모든 상담은 거의 다 내가 참석하고 있다. 사실 그다지 궁금한 게 없지만. 아이들을 키워보니, 최대한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최고의 양육인 것 같다.
저녁 6시,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 시간을 예약했다. 아름다운가게 봉사를 마치고, 부리나케 어린이집으로 뛰어갔다. 150미터 뛰어가는 데, 왜 이렇게 숨이 차지. 운동부족이다. 상담은 30분이다. 상담 신청서는 이미 보냈고, 선생님은 신청서에 적힌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하나씩 해 주셨다.
감사하게도, 막내는 어린이집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다. 나름 모범생이고, 가끔은 다른 친구의 어려움을 도와서 선생님을 돕기도 한단다. 우리 집은 내향 70, 외향 30인데, 막내는 반대인 것 같다. 다만 요즘 선생님한테 관심을 더 받고 싶어 한다. 막내한테 선생님이 있다가, 다른 친구한테 가면 이런 행동을 한단다.
"(선생님의 옷을 잡으면서) 선생님, 다른 데 가면 때릴 거예요."
아. '때릴 거예요'라는 말은 내가 막내한테 자주 했던 말이다. 나는 선생님께 크게 사죄하고, 막내에게 예쁜 말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저녁에 막내가 말을 안 들으면 나도 모르게~ 때린다) 4살이지만 7살 같은 막내인데,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 중이어서,다행이다. 아.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하온이를 다 알고 있단다.
'인싸이구나!'
상담이 끝나갈 즘, 선생님이 막내의 따스한 마음을 알려주셨다. 나는 알림장을 제대로 못 봐서 몰랐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하온이가 엄마 생일이라서 아빠가 미역국 끓이신다고 했답니다. 하온이는 "엄마 선물 무엇을 드릴 거?'"라고 하니, "800원 있는데, 귀걸이 사서 엄마 드린다"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집 옆의 가게에 진열된 장신구를 보고 산책길에 엄마 생각이 났나 봅니다. 하온이 예쁜 마음에 제가 감동받았습니다.
도대체 너는 어느 별에서 온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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