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20211017일)
어제 MBC '놀면 뭐하니?'의 '뉴스데스크+' 특집에서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봤다.
오영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흘러간다. 하지만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다. 모두가 승자다"라며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며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 그런 게 승자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
"요즘 특별한 고민은 없다. 가족과 함께 잘 살아가는 것을 염려하고 기대한다. 욕심내지 않고 산다. 크든 작든 살며 많이 받아왔다. 이제는 그걸 남겨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라며 "젊을 때는 꽃을 보면 꺾어 오지만 늙으면 그 자리에 둔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그렇게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앵커였던 미주가 눈물을 흘렸다. 사실 나도 속으로 눈물이 나왔다. 아니 진짜 눈물이 살짝 나왔다 들어갔다 했다.
'왜 눈물이 나왔을까?'
세상살이가 만만치가 않구나. 내가 아등바등 살고 있구나. 그래도 잘 버티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고 있구나. 오영수의 배우의 말이 위로가 되었던 같다.
오늘은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했다. 몸이 천근만근이다. 몸이 무거우니, 마음도 무겁다. 마음이 무거우니 집중은 안 되고, 멍하니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책을 읽어도 집중은 안되고, 스마트폰만 붙들고 야구 중계만 본다. 아이들과 놀아줄 에너지는 떨어지고, 피곤 게이지는 올라간다.
이렇게 하루가 또 지나간다. 피곤을 못 이기고, 오후에 2시간 잠을 잤으나 더 피곤하다. 문득 내 마흔의 시간이 훅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무서웠다. 인생은 마흔부터인데, 몸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나는 왜 매일 글을 쓸까?'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관심 받고 싶고, 조금 더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처음의 글을 배울 때 마음을 떠올려봤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 내 경험을 알려줌으로써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글을 써야지 했는데.'
다시 초심을 다 잡아본다. 내 욕심으로 가득 찬 글이 아닌 글 읽는 사람에게 도움 되는 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 한 사람의 독자를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