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매맘 이야기
뜸들이는 성격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요즘..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결정을 내렸으면 되는데 빠르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게 나오지 않을까?" "더 싸지지 않을까??"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내 기준이 있었고 기 기준에만 부합하면 바로바로 결정을 내리는 편이었다. 나름 결단력이 있는 성격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바뀐것일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이 더 많아진걸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에 의해서 내가 변했는지... 알 수는 없다!!
단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내일 해도 되겠지? 라고 미루기 시작했다. 일명 뜸들이기를 한다. 먼거 결정을 내리는데 뜸을 잔득 들이다가 실패를 한다. 한번 실패했으면 그 다음은 그런 실수를 하면 안되는데... 똑같은 상황에서 나는 또 한번 실수를 되풀이 한다. 뜸들이면 안된다는걸 알면서 한껏 뜸을 들이다가 또 하지 못한다.
상황이 정혀져 있는건 아니다. 모든 것에 적당히 뜸을 들이고 있다. 지금 이 책을 빌릴까? 나중에도 있을 것 같은데... 하다가 다른 사람이 빌려가 버린다. 이걸 지금 해야 하는데..이것부터 하고 할까? 지금 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다가 허탕을 친다.
숙소도... 왠일로 자리가 있지?? 평일이니 괜찮겠지?? 가격이 좀 떨어지지 않으려나? 이런저런 고민하다가 자리가 사라진다!! 비행기는 두 말할 것도 없고 진짜 .. 한번 당했으면 그 다음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뜸을 들인다.
대체 멀 바라는건지... 기준이란게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보이면 딱 결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게 되어 버렸다!! 목표감도 잃어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울적하다. 예전엔 혼자였고 내 결정으로 누군가 피해를 보지 않았다. 내 결정에 나만 책임을 지면 됫었고 나만 불편하면 됫었다. 지금은 아이들이 있고 모든 피해는 가족이 다 같이 입는다. 그런 압박감이 작용하는 걸까?? 진짜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답답한 내 성격
내가 봐도 내가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닌데...보는 사람은 얼마나 답답할까? 한심해 보일까?? 늘 주절 주절 이야기하지만 내 속도 내 속이 아닐 때가 많다.
왜 갑자기 뜸들이기 시작했을까? 하루 아침에 생기진 않았을 것이다. 조금씩 생겨났는데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계속 반복되면서 "내가 왜 뜸들일까?"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뜸들이고 손해를 보지 않으면 괜찮을 텐데.. 좋은 상황으로 가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니 문제인것 같다. 뜸들임의 끝은 늘 손해이다. 결과적으로 모든 일정과 일들이 무너진다. 그걸 아는데도...또한다?? 이게 멀까?
예약할께 있었다. 분명 자리가 있는걸 봤는데 더 좋은게 나오지 않을까?? 나중에 해도 이 자리가 있겠지?? 이런생각이 들었다. 뿌리치고 예약을 했어야 하는데 나는 또 뜸을 들여 버렸다. 조금 뒤 예약자리는 사라졌고 좋은 자리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거 전혀 개의치 않고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데 ... 반복될 수록 나는 점점더 뜸을 들인다. 언젠가는 성공하겠지? 좋아지겠지?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걸까??
지금 뜸들이고 있는 것은
아이들과 에버랜드에 한번 가야지!! 그러고 있는데... 왠지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비가 올것 같다. 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뜸을 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버랜드에 갔을 때가.. 11년전인가? 12년전인가? 그때는 정말 계획 1도 없이 와서 신나게 놀고 난감했던 적이 있다. 늘 에버랜드 올 때 고민은 하지 않았었다. 거리가 지금 가는 것보다 2배? 3배?이상 멀었지만 왔었다. 아무고민도 하지 않았다.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1도 해본적이 없다. 날이 덥다 춥다는 신경쓰지도 않았다. 무서워도 친구들이랑 줄을 서서 놀이기구를 탔었다. 언제까지 놀꺼다 계획도 없이 놀았었다. 지금은 왜이렇게 고민이 많아진건지.. 왜이리 뜸을 들이는 건지 모르겠다. 막상 아이들 교육이나 옷이런거에는 뜸들임이 1도 없다. 내 옷 사는데는 뜸들임이 생겼다. (이건 또 왜 생긴거지..)
머든 바로 할 수는 없겠지
뜸을 들여야 하는 일이 분명히 있다. 바로바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머든 바로 바로 할 수 없다는걸 배워서 모든 일에 뜸을 들이기 시작한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바로 해야 하는 일이 있고 거기에 집중을 하다보니 핑계를 대면서 뜸을 들이는 건지도 모르곘다 뜸들이는 대부분 상황들이 바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긴 하다. 놓치면 아쉬운... 그런것들이긴 하다. 바로하지 않으면, 닥치면 큰일이 나는, 일이었다면 내가 뜸을 들였을까??
후회는 되지만 아쉽긴 하지만 ... 그렇다. 막상 바로 해도... 아.. 더 좋은게 있었을 텐데 더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에는 (이말 이번에 많이 쓰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안하면 후회 하면 본전. 이런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었다. 지금은... 하아... 예전의 생각이 좀 머리에 남아 있어서 인지 지금의 내가 답답할 때가 있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도전!!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의 나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의 내가 멋진 선택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뜸들이면서 놓치걸 후회하기 보다는 적당한 뜸을 들이며 선택의 후회가 없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거겠지??적당한 뜸들임과 내 기준에 맞는 선택!! 그 어딘가를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지금도 뜸을 있는 데로 들이면서 손해를 보는 기분이지만... (실제로 어떤지는 미래의 내가 알겠지?) 화이팅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