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도 즐기며 극복한다면

by 묵암

사람들은 사는 동안 누구에게나 여러 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마다 이 번 만은 이 번 만은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라는 극단의 체념에 빠져들게 된다. 그 체념의 최후 카드가 자살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떠나갔고 또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좀 더 생각해보지~~ 아니면 그럴 용기로 살아보면 무슨 일인들 극복할 수 있을 건데~~ 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그런 상황이 다가오면 그들의 판단이 옳음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누구나 한번 쯤 아니면 여러 번 겪어 봤을 경험들이다. 직접 처해보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위기의 상황들 입시시험에 실패하고, 취업에 실패하고, 사랑에 실패하고, 그 사유는 천차만별이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


그게 최후 해결책으로 보기 때문이다. 차라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아니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게 자신이 한 번도 보지도 겪지도 않았던 고통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지금 살아있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겉모습과는 달리 지금도 누군가가 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처한 현재의 어려운 처지가 살아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시련, 어제까지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잔혹한 시련 다른 사람들에게만 있을 줄 알았던 그런 시련이 죽지 않으면 도저히 더 이상의 다른 방법이 절대 없는 일촉즉발의 긴급한 난관, 자식도, 부모도, 연인도 친구도 보이지 않는 죽음 직전의 문턱에 선 시련의 사람들, 모든 시련은 그렇게 사람들을 혼자로 만들게 한다.


그렇게 혼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시련 속에서 요행히 그 순간을 다행히 벗어나게 되면 다시 시련은 새로운 삶으로 극복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 여러 번 시련의 난관에서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살아간다. 시련 중에서 가장 끈 시련은 생업과 관련된 시련이다. 오랜 일터를 예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구조조정으로 토사구팽이 된 사람들,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의 가장 때문에 전 가족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길바닥으로 내 몰린 가족들의 비참함, 한 치의 앞이 보이지 않는 가장의 꺼진 등불이 또 다시 죽음으로 내 몰고 있는 극단의 시련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나 그 어떠한 시련이 온다 해도 지금껏 잘 견디고 살아왔듯이 반드시 극복되는 것이 또한 시련이다. 태풍이 지난 뒤 고요한 평온이 오듯이 시련 역시 그 태풍과 다른 것이 아닐 게다. 현재에 처한 시련도 그렇게 극복 될 것이라 본다. 사는 동안 수없이 다가 왔고 또 다가올 시련 앞에서 사람들은 올 때마다 두려워하며 공포에 떨지만 그때 마다 사람들은 극복했기에 지금 살아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쉬지 않고 찾아오는 시련을 올 때마다 이번만은 절대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극도의 절망감을 겪지만 그때마다 사람들은 잘 견디어 왔다. 그러니 이번에도 시련 속에 처해 있다면 또 견디어야 한다. 시련은 살아있는 동안 절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이다. 영원한 평화도 고요함도 없다. 아침이 오면 저녁이 오고 밝음이 오면 어둠이 온다. 이와 같이 시련 역시 평온의 반대 처지이기 때문이다.


속담에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차라리 즐겨 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절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시련을 즐겨야 한다.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대학 캠퍼스가 왜 꿈의 전당이라 할까? 아직 미래가 정해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대학 캠퍼스 역시 시련 속에서 장차 이 시련이 곧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련은 항시 있는 것도 아니고 행복 또한 항시 있는 것도 아니다. 같은 시간인데도 밤은 짥고 낮은 길게 느껴진다. 이유는 낮은 일을 하는 고통 즉 시련이 있기 때문이고 밤은 고통 없는 편안한 잠만 자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이지만 고통은 느리게 가는 것 같다. 겨울이 지나면 반드시 봄이 오듯이 시련도 행복을 맞이할 전 단계일 것이다. 그러니 시련도 어차피 겪어야 할 필연적이라면 즐기며 극복한다면 행복의 시간이 더 길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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