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개봉한 디즈니의 <인어공주>, 개인적 감상과 관계없이 논란도 많았던 것이 사실인 작품인 만큼 아쉬움을 표한 관객들도 많았다. 그러던 와중 팬메이드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영상 자체는 2019년도에 제작된 영상이지만, <인어공주>의 삽입곡 중 “Part of your World” 부분만을 실사로 공연한 3분짜리 영상이다.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작품이 아닌 만큼 화려한 영상미나 거대한 세트, 소품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볼 가치 있는 영상 같다.
영상을 제작한 팬 ‘Lexie Mermaid’는 인어 코스프레 및 인어 공연을 하는 여성으로, 이 영상을 제외하고도 인어 모습을 재현한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가장 유명한 곡인 “Part of your World”의 실사 코스프레를 예고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풀 버전을 기대해 보아도 될 것 같다.
실제 물속이 아닌 CG로 바다를 창조해 낸 영화와는 달리, 이 영상에서는 실제로 물속에 들어가 촬영을 하였다. 그 때문인지 움직임이 그렇게까지 자유롭지는 않고, 조명 문제 때문에 흐릿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CG를 줄이려는 시도가 오히려 독특하고 개성 있는, 생기 있는 모습을 주었다고 느껴진다. 수중에서 촬영이 이루어진 만큼 제약도 많고, 배우의 입장에서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 사소하지만 원작과 다른 디테일이라면, 에리얼의 상반신을 묘사할 때 애니메이션처럼 조개 모양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대신에, 작은 보라색 비늘, 조각 껍데기들을 가슴에 직접 붙여서 에리얼의 모습을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원작보다 섹슈얼한 이미지가 더 강해져서 이렇게 영화를 제작하기엔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실제 디즈니의 실사영화에서도 성적 대상화를 줄이기 위함이었는지, 조개 브래지어 대신 보라색 비늘로 가슴을 덮은 바 있기에..
이와 관련해서,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에리얼의 언니들은 모두 다른 색깔들의 조개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실사판에서는 성적 대상화를 피하기 위함인지 브레지어를 비늘로 대체하는 것을 넘어 비늘이 몸 전체를 감싸 팔, 배 부위를 가리도록 하였다. 노출을 최소화하려 한 것이 느껴진다. 색깔만 다를 뿐 같은 디자인이었던 원작에 비해 실사판에서는 다양한 모습이 좋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성상품화 논란을 떠나더라도 디자인적, 미적인 측면에서 참 별로라고 느낀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해외에는 재능과 열정 있는 창작자들이 해외엔 참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