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평들

<Herman's Cure-All Tonic> 리뷰

아리 에스터 감독의 첫 단편영화

by xhill

<Herman’s Cure-All Tonic> (2008)


Dir. by Ari Aster

Starring. Guy Perry


-Spoilers-


요 근래 아리 에스터 감독의 초기 단편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다. 단편들을 대부분 감상하고 나면 부모와 자식간의 뒤틀리고 기괴한 관계가 에스터 영화의 주요 소재라는 점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유전> 같이 장편연출작에도 스며든 주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내 해석이 얼마나 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Herman’s…>도 비슷한 맥락의 작품으로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약국을 물려받지만, 손님들도 아버지도 전혀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상황에서 인기 & 칭찬을 얻기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버지의 배에서 흘러나오는 정체불명의 액체를 사용하는 것. 단순히 부모 / 이전 세대의 그늘이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보다 더 불쾌하고 이상한 상황이다. 늙고 추해진 그 선행자의 찌꺼기, 노폐물을 이용하는 것만이 성공하는 길이었던 것이다. ‘역시 아리 에스터‘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괴상하고, 더럽고, 불쾌하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의 감각과 세계관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기분 나쁘면서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7월 개봉 예정인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어떨까. 해외평들을 읽어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을 것 같다.



3.5/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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