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 나의 변화 일기 1일차 7/12
6월 말 방학을 하기 전 나에게는 몇 개의 목표와, 그를 이루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6월 말 방학을 시작해 8월 방학이 끝나기까지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모든 날,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살을 20킬로 이상 감량하기, 유튜브와 SNS에서 의미없게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애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꿈과 자아를 찾기 등등등, 누구나 방학 기간 동안 가질 법한 목표들.
그리고 내 예상(우려?)대로 이 계획은 손쉽게 박살이 나버렸다.
방학을 시작하자 나는 위의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기는 커녕 나의 평소 모습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의무적으로 해야 했던 강의, 과제 같은 것도 없으니 더욱 나태해졌다. 그러다 일주일 쯤 지나 정신을 차렸다.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고, 이번 방학이 진짜 중요하다고, 내 진로와 내 대학생활을 위해서 단 한 번 뿐인 기회라고 나에게 계속 상기시켰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7월부터 두 달 동안 매일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 보자고 결심했다. 내가 처한 상황과,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인식하고서 '깨어난' 것이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또다시 나는 계획들을 무시하고, 나태함의 잠에 빠져 버렸다.
이후 깨어나기와 다시 잠에 빠져버리기를 거의 매일 단위로 반복한 것 같다. '내일부터 꼭 해야지', '오늘은 군것질을 해버렸네, 내일부터 모든 규칙을 완벽하게 해버려야지' 같은 생각을 매일같이 했다. 이런 모습에 공감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흙이 조금 묻었다고 해서, 흙탕물 위에서 구를 필요는 없다' 어디서 본 말인데, 며칠 전의 내가 새겨 들었어야 하는 말이다. 하나의 계획이 틀어지면 아예 다른 계획까지 그날은 포기해 버리고, 내일로 미루어버리는, 아주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덧 7월의 첫 주가 지나고, 그리고 나서 네다섯 날 정도가 또 지나 7월 중순을 앞두고 있다. 내가 이루려 했던 목표는 아직도 멀다. 생활습관이 아직 완벽하게 잡히지도 않았다. 내가 상상하고 꿈꾸었던 방학이 이런 것인가 싶다. 이번 방학은 정말 달랐으면 한다. 달라야 한다. 이미 작년 한 해를 낭비해 버린 후회, 뼈아쁜 경험이 있기에 이번 방학은 그 실수로부터 배워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그래서 이 목표를 달성하고, 중간에 또다시 나태해지는, 유혹해 빠져 잠에 빠져 버리는 일이 없기 위해서 내가 떠올린 방법은,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매일 나의 여정을 일기로 기록하는 것이다. 매일 매일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무엇이었는지, 나는 내 목표와 규칙을 잘 지켰는지 등등. 분량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계획과 규칙을 잘 지키고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올리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물론, 마지막 일기를 쓰는 순간에 내가 원하던 목표들이 대부분 달성되 있는 상태이기를 원한다.
이번 방학의 목표들 - 매일 지켜야 할 것
-토익 모의고사 1회 이상
-줄넘기 30분 이상 or 운동장 다섯 바퀴 이상
-윗몸 일으키기. 10회라도 좋으니 매일매일
-레딧, 트위터 소셜 미디어 끊기
-유튜브는 필요한 것만 보기, 생각없는 스크롤링 x
-군것질 끊기
방학 동안 하고 싶은 활동
-책 세 권 이상 읽기
-동아리 가입 여부 결정
-요리 세 번 이상 해보기
-봉사활동 나가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길 (진로)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