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키 관광지에서 만난 두 친구가 있다.
한 명은 관광객, 한 명은 바를 운영하는 현지인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부러진 그때 그 초등학생 막내 딸아이가 올해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 2년 후에 이곳을 떠나 따뜻한 곳에서 은퇴의 삶을 살 거라는 이야기... 더 이상 누군가를 돌볼 일 없는 중년과 밤 개장을 준비하며 잔을 닦는 나이 든 바텐더가 바를 사이에 두고 오후의 느릿한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상기온으로 더 예전보다 춥지 않아 눈 대신 비가 내린다는 이 스키장은 예전보다 많이 한적하다.
2021년 12월 29일
Barège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