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빠져있는 것들

다시마 간장밥과 부드러운 계란찜

by 사계한잎

요즘 나는 한 가지에 빠져 같은 것을 반복하는 일이 많아졌다.

예전의 나는 한 번 본 영화는 두 번 보지 않았고, 아무리 유행하는 곡이라도 한곡으로 무한으로 반복해서 듣는 것을 힘들어했다.

근데 최근에는 조금 달라졌다.

얼마 전 본 영화 <우리, 태양을 흔들자>는 지금 몇 번째 인지도 모르게 작업 할때마다 오디오로 재생되고 있었고 요즘 빠진 테일러의 opalite는 거의 무한 반복 수준으로 듣고 있다.

한때는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했던 반복이, 요즘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리듬처럼 느껴진다.

최근에 메뉴도 그렇다 항상 새로운 메뉴만 고집하던 나인데 한 메뉴에 빠져서 그것만 매번 만들어 먹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빠진 메뉴는 무엇이냐

바로 다시마 간장밥이다.

냉수에 다시마를 넣어 다시물을 내면 맛있다는 말에

달걀찜을 해 먹으려 다시물을 냈다.

다시물을 내고 남은 다시마를 버릴까 하다

너구리에 들어가면 맛있는 다시마를

조려먹어 볼까 다른 요리에 넣어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져서 간장과 함께 먹어보니

이거 웬걸 조합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더 추가하다 발견한 레시피

다져진 다시마에 간장 꿀 후추 참기름 깨소금 넣어 열심히 저어준다. 그러다 보면 다시마에서 특유의 끈적한 점액질이 나오면 준비는 끝.

따뜻한 밥에 이것을 비벼 먹으면 생각보다 훨씬 깊은 맛이 난다. 소박한데도 묘하게 든든해서 요즘 내 아침은 이 메뉴로 고정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드로 함께 먹기 좋은 달걀찜

나는 마치 푸딩 같은 계란찜을 좋아한다. 차완무시를 같은 부드러운 계란찜을 좋아하는데 그 방법은 집에서 만들기엔 꽤 번거롭다. 육수를 준비해야 하고, 달걀물을 면포에 걸러야 하고 전용그릇과 그에 맞는 찜기도 필요하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데, 최근에 꽤 괜찮은 달걀찜을 발견했다.

차완무시처럼 완전히 고운 질감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달걀을 그릇에 잘 풀어준 뒤 물을 부어서 한번 더 섞어준다. 그리고 간을 맞추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준다.

1분 정도 돌려준 뒤 포크로 달걀물을 한번 더 꼼꼼히 저어준다. 그리고 3-4분 정도 더 돌려준다.

그럼 완성이다. 너무 간단한데 부드러운 댤걀찜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는 것도 작은 팁이다. 그렇게 요즘 나의 아침은 이 조합으로 빠져있다.



그리고 요즘 하나 더 새롭게 해보려고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써온 방식의 글들을 브런치북으로 정리해 보는 것이다.

구독자도 없고 정식 작가도 아니라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요일마다 주기적으로 글을 올릴 순 없겠지만 모아두는 것에 의의를 두며 천천히 써 내려갈 것이다.


항상 글을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요즘 즐겁게 요리하고 즐겁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 브런치 북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