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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빈식스커피 성장 일기
아이디어에서 브랜드로
내가 마시는 커피, 브랜드로 만들다.
by
마님의 남편
Jan 5. 2025
내가 하루를 시작할 때면 매일 만나는 녀석이 있다.
바로 ‘커피’다.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나처럼 커피로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나 일찍 출근하는 직장인이라면 아마도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아무튼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몸에 좋지 않다는 의학 정보도 있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든 신선한 원두커피 한 잔은 지난밤 잠들어 있던 내 육체의 모든 감각을 다시 기분 좋게 활성화시켜 주기엔 충분하다.
2023년도 어느 봄날 아침.
내가 마시고 있던 커피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초콜릿처럼 로스팅된 원두만 봉지에 담겨 있고, 라벨에는 ‘에티오피아’라는 국가명뿐이었다.
집에 있는 반려견도 이름이 있는데, 그날따라 그냥 내 커피에도 이름을 지어 주고 싶었다.
음… 달력을 보니까 오늘이 6일.
그래!
“빈식스”
커피 빈(bean)의 ‘빈’과 숫자 6(six)을 합쳐서 '빈식스(BEANSIX)'라고 부르자.
커피 브랜드 빈식스의 이름은 이렇게 5초 만에 만들어졌다.
그런데, 막상 이름을 지어 주니까 이름에 어떤 좋은 의미를 담아 주고 싶었다.
옛말에 사람의 삶도 이름 따라 살아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숫자 6에 연관된 스토리를 잠시 생각해 봤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남극을 제외하면 6개 대륙이 있다. 그곳에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까 빈식스 커피가 6개 대륙의 사람들이 마시면 좋겠다고 상상해 봤다.
이렇게 즐거운 상상 속에서 어느덧 빈식스는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되어 버렸다. ㅎㅎㅎ
그래. 꿈은 본래 크게 꾸는 거다. 상상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먼 훗날 이 상상이 이루어지면 좋은 거고, 이루어지 않았어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왕 시작한 즐거운 상상.
내가 만든 브랜드로 원두커피를 팔아 보면 어떨까?
당연히 첫날부터 왕창 팔리지 않을 것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하루에 몇 봉지의 원두커피가 팔릴지 전혀 알 수 없다.
그 이유는 정말 간단하다.
내가 소비자 수요를 예측하여 만든 브랜드도 아니고,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둔 것도 아니며, 생두를 수입하거나 커피
로스팅 공장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입지가 좋은 곳에 크고 멋진 카페가 있는 건물주도 아니고,
스타벅스처럼 대기업이 거대 자본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도 아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브랜드는 그저 내 입장에서만 커피 브랜드지
다른 사람들에겐 처음 접하는 무명의 브랜드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나는 이 즐거운 상상을 세상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브랜드가 사람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은 아기때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유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그런 관계 속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간다.
브랜드도 같은 이와 맥락이다.
빈식스커피라는 브랜드가 시간이 지나는 동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될 때
이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빈식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품질의 커피와 가치 제공과 브랜드 성장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가 된 스타벅스도 미국 시애틀에서 작은 카페로 시작했다.
빈식스는 미국보다 더 작은 땅과 인구를 가진 나라 한국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전 세계 사람들을 보다 빨리 만날 수 있는 기회의 땅 온라인스토어서 출발할 거다.
한국에서 태어난 글로벌 커피 브랜드. '빈식스'
주요 언론사 헤드라인에 쓰일
기쁜 날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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