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다.
남편의 한 마디 "오늘 보고 싶겠네?" 이 말이 문득문득 툭 치고 나와 피식 웃게 만든다. 결혼 15년 차, 회식으로 늦는 남편 하루 못 본다고 "보고 싶겠네"라고 말하는 남자와 그 말에 기분 좋아 피식 웃는 여자. 우리 부부의 온도를 말해준다. 대부분 두 사람의 감정이 뜨거울 때 결혼을 하지만 그 뜨거움이 식어 미적지근함을 느끼는 순간 어느 한쪽은 권태감이라는 말로 그 감정을 표현한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동안 겉으로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어느 한쪽은 느끼는 불편하고도 손해 보는 그 감정 말이다. 그 시작의 뜨거움이 지속적인 애정을 보장한다기보단 거꾸로 일상적인 따뜻함의 습관이 두 사람 사이의 애정을 지속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상적인 따뜻함이란 무엇일까?
특별할 일 없는 늘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에도 상대방의 온기를 느끼게 하는 것. 출근 준비하는 아주 잠깐의 틈 사이로 그 따스함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니. 그래서 그런지 특별할 것 없는 내 남편이 연애할 때처럼 자주 생각나고 보고 싶어진다. 애정은 식는 것이 아니라 꺼지지 않도록 관심 있게 바라보는 그 따스한 시선 속에서 뭉근하게 지펴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