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는 건 뭘까? , 노경실 (지은이), 미세기>
<지킬만한 가치>라는 말에서,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행복"이다. 행복이야말로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우리들이 나누는 인삿말에도 종종 "행복하세요."가 자주 등장하는 걸 보면, 행복은 우리들이 꿈꾸는 이상인 듯 하다. 모든 철학적인 탐구도 결국은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까?'를 논하는 게 아닐까.
나는 행복하고 싶다. 아마 우리 모두가 그러할 것이다. 문제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것인가? '일텐데... 그 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듯하다.
매년 아이들과 함께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언제 행복한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등.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연수를 통해 배운 행복을 위한 몇 가지 조건들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감사"다.
어쩌면, 감사야말로 행복의 시작과 끝이 아닐까?
비슷한 환경, 조건 속에서도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자기 긍정이나 음미, 몰입, 관계, 용서 등등의 가치들도 넓은 의미에서 감사할 때에 가능한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늘 내 곁에 있어서 당연하게만 느껴지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닌, 나에게 주어진, 특별하고도 소중한 선물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면, 삶에 대한 불평이나 우울감도 사라지고, 조금은 겸허해진다.
눈을 들면 보이는 하늘의 구름, 서늘한 한 줄기 바람, 교실에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튤립의 아름다움까지... 무엇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림책 "행복하다는 건 뭘까?" 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행복들 중 인상적인 문장이 있다.
행복하다는 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목소리야.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따뜻하고 나직한 목소리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특별한 가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