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쿠알라룸푸르가 어디야?
아직은 더운 기운이 맴돌았던 어느 가을
아이들의 기나긴 겨울 방학이 다가오고 있었다
요즘 봄방학이 있는 학교도 아직 있다던데
대부분 겨울방학은 봄방학 없이 두 달을 쭉 내리 쉰다
(이 소식을 들은 회사원 동생은 무척이나 부러워했지만…)
엄마들은 두 달 동안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트렌드가 ‘겨울방학 동안 한 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았다
우리도 그 유행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 달 살기 까진 아니지만 잠깐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기로
방학이라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난 항상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는 게 꿈이었다
여행 유튜버가 제일 부러운 직업이었다
다들 어디 한 달 살기 어디 1년 살기라는 타이틀로 올리는 영상들을 보면서 동경하고 부러워했었다
나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나의 기회는 겨울방학이었다
아이들과 우리 어디 갈까~~ 검색에 들어갔다
가고 싶은 나라는 너무나도 많았지만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첫째 아이는 너무 먼 곳은 싫다고 했다
아직 어린 둘째는 어디든 좋다고 했다
그래 내 욕심만 부리면 안되지 라며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렇게 해서 몇 나라들이 간추려졌다
겨울이니까 반대로 따뜻한 나라에 가자고 했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나라여야 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에 아시아권 중 한 달 살기의 성지라 불리는 말레이시아가 눈에 들어왔다
비행시간도 6~7시간 정도로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았고
후기들을 보니 엄마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가는 안전한 나라 중 하나였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여러 도시들이 있었는데 ( 조호르바루 코타키나발루 페낭 등등 )
그중에서도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에 이끌렸다 도심과 휴양의 복합적인 느낌이랄까~
말레이시아 연방 수도이자 아시아 최대 국제도시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 바로 여기야!! 라며 바로 항공권 검색 숙소 검색에 들어갔다
그렇게 우리는 항공권을 예매하고 숙소를 예약했다
우린 한국에서 가장 추운 날 비행기에 몸을 싣고 쿠알라룸푸르로 떠났다